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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여행도, 반응도 첫 출발이 좋다.
JTBC 예능프로그램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가 지난 19일 첫 방송됐다. '뭉쳐야뜬다'는 방송인 안정환, 김성주, 개그맨 김용만, 정형돈 등 바쁜 일상에 치여 나만의 시간을 잊은 채 달려온 아재 4인방이 일반인 관광객들과 함께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의 분당 최고시청률이 4.05%(닐슨코리아 집계)까지 치솟는 등 이들의 태국 여행기는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성치경 CP도 "제작진과 출연진의 분위기가 좋다. 첫 방송 이후 으?X으?X 더 잘해보자는 분위기다"며 "시청자의 입장에서 2, 3회까지 보면 기존 예능과 어떤 부분이 다른지 더 알 수 있을 것이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첫 회에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한 요소 중 하나는 넉살 좋은 한국어를 쏟아낸 '만득이'란 애칭의 태국인 가이드와 스스럼없이 네 명의 MC에게 다가가는 일반인 관광객의 모습이었다. 성치경 CP는 앞으로도 여행을 함께 하는 이들과 MC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확실히 만득이 가이드가 재밌더라고요. 패키지여행은 가이드의 역량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이드가 어떻게 설명을 하고, 일정을 정리하느냐에 따라 여행이 재밌어지기도 하고, 재미없어지기도 하니까. 그 부분은 앞으로도 중요할 것 같아요. 또 가기 전에는 연예인들이 같이 여행을 간 분들과 잘 어울릴까를 걱정했는데, 출연진이 다들 수더분하니까 재밌게 보낸 것 같아요. 태국에 이은 두 번째 여행지가 중국 장가계인데 그곳은 나이가 많은 분들이 주로 패키지여행을 오는 곳이거든요. MC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잘 어울려서 그런지, 헤어질 때까지 같이 간 분들도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출연자에게 소중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없겠지만, 결코 짧지 않은 공백기를 가진 뒤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용만과 정형돈에게 '뭉쳐야 뜬다'는 특히 애착이 클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김)용만이 형은 참 재밌는 형이에요. 그런데 스튜디오 진행은 아무래도 자신을 보여주는 것에 한계가 있고, 리얼 버라이어티 속 캐릭터는 아직 많이 보여주지 않은 예능인이죠. 또 본 모습은 친한 사람과 있을 때 더 나오는 것이기도 하고요. 공백이 길고, 리얼 버라이어티가 낯설다보니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그 적응하는 과정 자체를 동생들이 재밌게 살려주니까 그게 또 캐릭터가 되는 것 같아요."
성 CP는 "워낙 잘하는 친구다"라는 칭찬과 함께 정형돈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갔다.
"(정)형돈이는 쉰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고,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을 하면서 몸이 풀려서 그런지 크게 공백이 느껴지진 않아요. 물론 불안장애 때문에 방송을 다 하차했다가, 이번에 복귀를 하게 됐는데…. 사실 불안장애라는 게 완치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또 더 낫길 기다리다보면 방송을 언제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것이고. 지금도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에요. 그래서 심적으로 부담이 되는 프로그램을 하긴 힘든 것 같아요. 우리 프로그램이 해외여행이고, 야외버라이어티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 수는 있지만 사적으로도 굉장히 친한 사람들과 여행을 가는 것이고, 신생 프로그램이라 심적인 중압감이 적은 부분도 있죠. 형돈이가 친한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얘기는 공백기 전부터 해왔어요. 본인 입장에서도 이렇게 친한 사람들과 여행을 하면서 힐링을 받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첫 회에서 네 남자가 태국 여행을 시작하는 과정이 그려졌다면, 26일 방송되는 '뭉쳐야 뜬다' 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패키지여행의 매력이 소개될 예정이다. 성치경 CP는 2회의 관전 포인트를 미리 공개했다.
"2회부터는 본격적으로 '패키지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여행의 하이라이트죠. 네 사람의 캐릭터도 더 심화가 되요. 안정환은 깔끔한 모습이 더 나타나고, 그로 인한 충돌도 생기죠. 김용만은 점점 더 '놀림 받는 큰 형'이 되어가요. 1회에 '김용만법'이 나온 것처럼. 용만이 형이 마음이 좋으니까, 또 동생들에게 그렇게 해주고 싶으니까 놀림을 받아주는 거죠. 그리고 '중계 중독'인 김성주는 이제 여행도 중계를 하기 시작해요.(웃음)"
'뭉쳐야 뜬다' 2회는 26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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