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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신예 박정민과 김태리가 '2016 청룡영화제'에서 괴물신인의 위엄을 드러냈다.
박정민과 김태리는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2016'(이하 '2016 청룡영화제')에서 각각 영화 '동주', '아가씨'로 신인남·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평생 단 한 번의 기회인 '청룡영화상'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박정민은 "나라가 많이 어수선한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배우로서 송몽규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리는 "원래 이불 속에서 귤을 먹으면서 청룡영화상을 시청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됐다"라며 "숙희와 아가씨가 그러했듯이 저도 성장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는 이변 없는 결과였다. 두 사람은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신인상 수상자로 점쳐졌었다. 신예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충무로의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박정민과 김태리다.
박정민은 '동주'에서 실존인물인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해 독립영화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 '동주'로 대중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현재 스크린을 넘어 드라마 '안투라지', 문근영과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도 오르는 등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태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오디션에서 무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숙희 역할에 발탁됐다. 연기 경력이 전무했지만 극 중 맡은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신선하게 소화했다. 더불어 김민희와 환상적 워맨스를 이루며 관객들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미 다수의 영화제에서도 신인상을 휩쓸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박정민은 올해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제16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태리는 제25회 부일영화상, 제16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신인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청룡의 트로피까지 추가하면서 각각 3관왕, 4관왕의 쾌거를 이룬 것.
이처럼 박정민과 김태리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들로 충무로의 밝은 미래를 예견케 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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