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함서희(부산 팀 매드)가 UFC 2승에 실패했다.
함서희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1 다니엘 테일러(미국)와의 여성 스트로급 매치에서 3라운드 판정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함서희는 UFC 무대 세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총 4전 1승 3패. 데뷔 2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함서희는 원래 지난 16일에 예정돼 있던 UFC 파이트 나이트 97 무대에 출전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메인이벤트 출전자인 BJ 펜(미국)이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게 되면서 대회가 취소, 이번 파이트 나이트 101 무대에서 자신의 4번째 UFC 경기를 가졌다.
함서희는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좋은 기세를 올렸다. 중앙을 지키면서 테일러의 움직임을 살펴 계속 카운터 펀치를 노렸다. 오른손으로 상대 펀치를 막으며 간간히 왼손 카운터를 꽂아 넣어 유효타를 만들었다.
1라운드 수세에 몰렸던 테일러는 2라운드부터 분위기를 바꿨다. 특유의 기동력을 가동해 빠른 움직임으로 함서희의 안면을 노렸다. 함서희는 테일러의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연달아 맞아 안면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계속 왼손 카운터를 노렸다.
3라운드 들어서도 함서희는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선공을 펼치지 않고 상대를 기다렸다. 킥 공격은 좀처럼 시도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왼손 한 방을 노리는 모습. 라운드 중반에는 웃지 못 할 헤프닝도 벌어졌다. 테일러의 오른 손가락이 함서희의 왼쪽 눈을 찔렀는데 함서희는 즉각 심판에게 스톱을 요청했다. 그러나 심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테일러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무방비 상태의 함서희에게 연타를 꽂아 넣었다. 결국 함서희는 3라운드 앞선 라운드 보다 더 수세에 몰린 모습을 보였고, 심판진은 최종 판정에서 1-2 스플릿 판정패를 선언했다.
[함서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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