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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송강호가 남자배우 가운데 충무로 최고의 티켓파워를 인정받았다.
마이데일리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맥스무비와 함께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8일까지 총 1만 8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송강호는 17%(1,847명)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송강호는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배우다. 특히 2013년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그는 2015년 ‘사도’, 2016년 ‘밀정’을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펼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그는 ‘밀정’에서 ‘회색빛 인간’의 흔들리는 내면 심리를 밀도있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2위는 올해 ‘아가씨’ ‘터널’로 흥행감각을 뽐낸 하정우가 차지했다. 하정우는 ‘아가씨’에서 허세 넘치는 인물을, ‘터널’에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남는 생존자를 위트 있게 연기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3위는 ‘곡성’ ‘아수라’의 황정민이 차지했다. 황정민은 2014년 ‘국제시장’, 2015년 ‘베테랑’ ‘희말라야’에 이어 올해 ‘곡성’과 ‘아수라’를 통해 흥행배우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올해 ‘곡성’의 무당, ‘아수라’의 악덕 시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4위는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이병헌이 차지했다. 지난해 ‘내부자들’로 압도적인 연기를 펼친 데 이어 올해 할리우드 웨스턴 ‘매그니피센트7’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5위는 ‘검은사제들’ ‘검사외전’ ‘가려진 시간’의 강동원이 올랐다. 강동원은 빼어난 외모 못지않게 미스터리, 코미디, 판타지를 오가는 다양한 연기로 폭넓은 팬층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6위는 첫 단독주연 ‘럭키’로 7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한 유해진이 차지했다. 충무로 최고의 조연으로 꼽혔던 유해진은 ‘럭키’를 통해 단독주연의 가치를 입증했다. 앞으로 유해진 단독주연의 영화가 더 많이 제작될 전망이다.
7위는 올해 ‘남과 여’ ‘부산행’ ‘밀정’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공유가 차지했다. 공유는 ‘부산행’으로 생애 첫 천만배우에 오른 데 이어 ‘밀정’에서 독립군 역을 인상적으로 소화해 톱10에 진입했다.
8위는 최민식이었다. 2016년 개봉작이 없었지만,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명량’에서 선보였던 최고의 연기력에 대한 믿음이 반영된 결과다.
9위는 지난해 ‘베테랑’ ‘사도’로 폭발적 인기를 얻은 유아인이 차지했다. 톱10 안에 든 배우 가운게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점(1986년생)에서 향후 충무로를 이끌어갈 배우로 평가 받는다.
10위는 ‘아수라’의 정우성이 선정됐다. 그는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며 데뷔 22년 만에 처음으로 영예를 안았다.
특히 요즘 문화계 블랙리스트, 하야 정국 속에서 개념 있는 발언으로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2013년 조사와 비교하면, 당시 1위에 올랐던 류승룡은 순위에서 빠졌다. ‘아저씨’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 원빈을 비롯해 설경구, 김윤석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영화팬 가운에 남성은 3,473명(32%), 여성은 7,380명(68%)이었다.
10대는 109명(1%), 20대는 3,545명(32.7%), 30대는 3,891명(35.9%), 40대는 2,397명(22.1%), 60대 이상은 102명(0.9%)었다.
영화팬은 액션(25.9%), 드라마(22.9%), 미스터리(12.9%) 순으로 장르를 선호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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