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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압도적이다. 충무로 여배우 최고의 티킷파워는 김혜수였다.
마이데일리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맥스무비와 함께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8일까지 총 1만 8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김혜수는 19.2%(2,085명)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 전지현과는 1,000표 가량 차이가 날 정도로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타짜’ ‘도둑들’에서 최동훈 감독과 흥행감각을 조율한 그는 지난해 ‘차이나타운’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사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뽐냈다. 올해도 코미디 ‘굿바이 싱글’로 흥행배우의 입지를 굳히는 등 당분간 ‘김혜수 시대’를 예고했다.
2위는 전지현이 차지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영화계에서 오랜 슬럼프를 겪었던 그는 2012년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로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후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최동훈 감독의 ‘암살’로 브라운관 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흥행력을 인정받았다.
3위는 ‘덕혜옹주’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이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연애소설’을 시작으로 ‘클래식’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외출’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타워’ ‘해적’에 이르기까지 그는 드라마, 멜로, 액션을 오가며 꾸준히 흥행력을 과시했다.
특히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깨고 ‘덕혜옹주’를 성공시킨 데 이어 ‘비밀은 없다’로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등 여전히 관록있는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4위는 ‘길라임’ 하지원이 선정됐다. 하지원은 지난 몇 년간 흥행작이 없다. 2011년 ‘코리아’가 187만명을 동원했지만, 그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움을 남기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가위’ ‘폰’ ‘색즉시공’ ‘형사’ ‘1번가의 기적’ ‘해운대’ ‘내사랑 내곁에’ 등으로 쌓아온 흥행력이 여전히 대중에게 신뢰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5위는 ‘칸의 여신’ 전도연이 차지했다. ‘연기=전도연’이라는 공식이 성립할 정도로 전도연은 매 작품마다 설득력 있는 연기를 펼쳤다.
6위는 독립영화계의 스타 한예리가 차지했다. 비록 ‘사냥’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최악의 하루’ ‘춘몽’ ‘극적인 하룻밤’ 등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7위는 ‘아가씨’의 김민희가 올랐다.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과 별개로,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와 ‘아가씨’에서 매력적인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아가씨’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8위는 한효주가 차지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감시자들’ ‘뷰티 인사이드’의 흥행력이 반영된 결과다.
9위는 김하늘이었다. ‘동감’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7급 공무원’ 등 그동안 쌓아온 충무로 커리어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위는 박신혜의 몫이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 ‘7번방의 선물’ 등으로 좋은 인상을 남긴 데다 TV드라마,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톱10에 진입했다.
2013년의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공효진 수지 임수정이 제외되고 한예리 김민희 박신혜가 새로 이름을 올린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영화팬 가운에 남성은 3,473명(32%), 여성은 7,380명(68%)이었다.
10대는 109명(1%), 20대는 3,545명(32.7%), 30대는 3,891명(35.9%), 40대는 2,397명(22.1%), 60대 이상은 102명(0.9%)었다.
영화팬은 액션(25.9%), 드라마(22.9%), 미스터리(12.9%) 순으로 장르를 선호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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