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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팬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로 ‘부산행’이 꼽혔다.
마이데일리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맥스무비와 함께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8일까지 총 1만 8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18.5%(2,006명)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부산행’은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로 호평을 받아 1,1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2위는 김지운 감독의 ‘밀정’이 선정됐다. ‘밀정’은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의 고뇌를 차가운 느와르 스타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워싱턴 포스트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밀정’은 애국심과 개인의 이기심이 강력하게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내면의 갈등을 그려낸 스타일리시한 스릴러”라고 극찬한 바 있다.
3위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꼽혔다. 압도적인 걸작이라는 호평과 관객을 속이는 서사라는 평가가 엇갈렸지만,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오컬트 스릴러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4위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올랐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원작소설을 1930년대 경성 배경으로 각색한 이 영화는 남근 중심의 지배 질서에 파열음을 내고 두 여인이 순수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고혹적인 스릴러로 담아냈다.
5위는 이준익 감독의 ‘동주’, 6위는 이계벽 감독의 ‘럭키’, 7위는 이일형 감독의 ‘검사외전’, 8위는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 9위는 이재한 감독의 ‘인천상륙작전’, 10위는 김성훈 감독의 ‘터널’이 각각 랭크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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