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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평균 자책점이 데뷔 후 가장 낮았다는 점은 만족한다.”
‘괴물’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의 전성기다. 오타니는 지난 28일 열린 2016 일본프로야구 MVP 투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 데뷔 4년 만에 생애 첫 MVP로 선정됐다.
5년 이상 경력의 신문, 인터넷, 방송 프로야구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MVP 투표에서는 압도적인 득표율이 나왔다. 오타니는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이 주어지는 MVP 투표에서 1,268점(1위 253표, 2위 1표)을 획득, 팀 동료 브랜든 레어드(298점)를 여유 있게 제치며 퍼시픽리그 MVP에 선정됐다.
압도적으로 1위 표를 받는 게 당연했다. 오타니는 2016시즌 투수로 21경기 10승 4패 평균 자책점 1.86, 타자로 타율 .322 22홈런 6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점차 역할이 분업화되고 있는 현대야구지만, 오타니는 게임이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록을 남긴 셈이다.
‘닛칸스포츠’와 ‘풀카운트’ 등 일본매체들은 일제히 오타니의 MVP 선정 소식을 보도하는 한편, 인터뷰로 오타니의 소감을 싣기도 했다.
오타니는 “니혼햄이 일본 최고의 팀이 됐기 때문에 MVP로 선정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MVP 선정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는 이어 “감독님을 비롯해 시즌 내내 함께 해준 동료들,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괴물’로 불리는 선수지만, 위기도 있었다. 오타니는 시즌 중반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이 탓에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골든글러브 후보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평균 자책점이 데뷔 후 가장 낮았다는 점은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종전 개인기록은 지난 시즌에 남긴 평균 자책점 2.24였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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