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동부전 때 선수들이 대체로 많이 안 뛰었다. 경기감각 점검을 위해 D리그에 투입했다.”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2016 KBL D리그 1차 대회 맞대결이 열린 29일 고양보조체육관. 모비스가 1군 멤버들을 대거 투입하며 경기를 운영, 눈길을 끌었다.
이날 모비스는 박구영, 이지원, 전준범, 송창용, 김동량을 선발 투입했다. 모두 1군에서 주전, 식스맨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하는 선수들이었다. 더불어 지난 27일 원주 동부와의 1군 맞대결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12명 가운데 8명이 29일 D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모비스의 1군 경기일정에 여유가 있는데다 27일 동부전서 대부분의 선수가 적은 출전시간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동부전에서 2쿼터를 18점 뒤처진 채 마치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넘겨줬다. 이와 같은 까닭에 선발 출전했던 이지원(3분 53초), 송창용(17분 1초), 전준범(23분 20초)은 상대적으로 적은 출전시간만 소화했다.
또한 모비스는 27일 동부전 이후 오는 12월 2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경기가 없는 터였다. 전자랜드전이 열리기 전 경기감각을 조절할 경기가 필요했고, D리그가 제격이었던 셈이다. “동부전 때 경기내용이 안 좋았고, 선수들이 많이 뛰지도 않았다. 전자랜드와의 경기 전까지 시간적 여유도 있어 D리그에 투입했다.” 유재학 감독의 말이다.
모비스는 삼성과의 D리그 맞대결서 김동량(16득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김수찬(16득점 3어시스트), 송창용(1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각각 2개의 3점슛을 넣었다. 다만, 모비스는 71-79로 패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34-39로 밀린 가운데 3점슛 성공률은 20.8%(5/24)에 그쳤다.
“실력대로 가는 거지. 뭐…”라며 웃은 유재학 감독은 “승패는 전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 컨디션 점검 차원의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주장 양동근, 신인 이종현의 부상 공백에도 중위권 경쟁(5승 8패 공동 6위) 중인 모비스는 12월 중순에 험난한 일정을 소화한다. 12월 2일 전자랜드전을 시작으로 4일 LG전, 6일 SK전 등 하루 휴식 후 경기를 치르는 이른바 ‘퐁당퐁당’ 일정을 이어간다.
LG, SK와의 경기가 모두 홈경기라는 점은 반가운 부분이다. 다만, 직접적으로 중위권 경쟁 중인 팀들과의 맞대결인 만큼, 자칫하면 단번에 순위싸움에서 미끄러질 수도 있다. 물론 정반대 상황이라면, 모비스가 중위권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도 보다 수월해질 터.
유재학 감독은 향후 이어지는 경기에 대해 중요하다고 말하는 한편, “정규리그는 6라운드까지인 만큼 순위싸움은 길게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팀이 경기를 거듭하며 얼마나 안정화되고,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모비스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