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배우 민우혁은 현재 오로지 ‘아이다’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 처음 봤을 때부터 욕심났던 작품, 원했던 역할이기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더 자신을 조이고 다듬으려 한다.
뮤지컬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 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하는 작품. 극중 민우혁은 라다메스 역을 맡아 남다른 비주얼로 암네리스 공주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
민우혁은 “라다메스는 정말 뮤지컬배우라면 꼭 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역할이고, ‘아이다’는 한국 사람들이 딱 좋아할만한 사랑이야기”라며 “사실 만날 사람은 만난다고 생각해요. 운명적인 사랑에 되게 공감한다”고 밝혔다.
“극중에서도 나오는 대사인데 아내가 ‘너는 나랑 다시 태어나도 나 찾을거야?’라고 물었을 때 ‘수백번 다시 태어나도 난 널 다시 찾을 거야’라며 진심으로 ‘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좋은 사람이랑 만난 것 같아서 저 역시 행복하거든요. 운명적인 사랑이죠.(웃음) 그래서 더 ‘아이다’에 공감돼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와 함께 ‘아이다’는 지도자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게 한다. 때문에 전 국민이 상처 받은 현 시국에 ‘아이다’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민우혁은 “저희도 공연 하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더 전달을 하자’고 이야기 한다”며 “시국도 이렇기 때문에 ‘아이다’에서 말하는 지도자의 모범적인 모습들이 더 이야기 되고 있는 만큼 더 잘 표현하고 작품이 잘 흘러가도록 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배우들끼리 모여서 ‘이렇게 공연 보러 와주시는 관객들을 위해서 정말 대사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서 공연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며 똘똘 뭉쳐 있어요. 점점 더 그렇게 되죠. 공연을 통해 우리도 함께 같은 마음을 갖고 공연하려고 해요. ‘레미제라블’ 때도 공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 때 공연을 보고 희망을 얻고 자신감을 얻어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공감을 주는 작품이라 마음가짐이 남다르죠. 극으로 보이는 것처럼 국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지도자예요. 결국에는 그게 맞는 거고, 자기 자신의 욕심이나 이익을 떠나 정말 온전히 우리 국민들을 위해 24시간을 본야 되는게 지도자라고 생각해요. 단 한순간도 자기만 생각해선 안 되죠.”
연습하며 느낀 것 역시 리더의 중요성이다. 연습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을 묻자 “팀워크”라는 답이 곧바로 나왔다.
그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실 뭉치기가 힘든데 ‘아이다’는 달랐다”며 “아무래도 선배들 영향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주역들이 너무 사이가 좋다 보니까 밑에 동생들도 사이가 안 좋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론은 위에서 잘 해야 되는 것 같아요. 리더 분들이 역할을 잘 해주시니 정말 제가 항상 바라는 연습 분위기였어요. 항상 모여서 이야기 하고 방향을 찾아갔을 때 희열과 쾌감을 느꼈죠. 사실 작품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제가 이 무대에 선다는 게 실감이 안 나요. 계속해서 도전할 거예요. 물론 무엇이든 다 될 거라는 확신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꼭 도전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아무 작품이나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은 해요. 생계가 어렵다고 해서 아무 작품이나 할 게 아니라 정말 관객 분들을 위해 다음 작품도 최선을 다해서 고민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뮤지컬 ‘아이다’. 공연시간 165분. 내년 3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민우혁.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