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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5연패 수렁에 빠진 최하위 kt가 ‘통신사 라이벌’과의 맞대결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부산 kt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단 SK는 악재를 안고 경기를 치른다. 테리코 화이트가 부상을 입어 컨디션이 썩 좋지 않고, 일시교체선수로 가승인 신청한 마리오 리틀의 합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kt전은 최근 허리통증을 털어내고 복귀한 코트니 심스만 뛴다.
SK 관계자는 “kt전은 둘(화이트, 리틀) 다 못 뛴다. 화이트는 몸 상태가 안 좋고, 유럽리그에서 제안을 받았다는 리틀에게선 아직까지 답을 못 들었다”라고 전했다.
kt는 래리 고든의 생명이 연장된 가운데 허버트 힐도 출전 대기한다. 크리스 다니엘스의 일시교체선수로 합류한 힐은 지난 22일 울산 모비스전 도중 종아리근육이 파열돼 공백기를 가져왔던 터.
SK전은 힐이 kt와의 3주 계약이 만료되기 전 열리는 마지막 경기다. 힐은 29일 오전 조동현 kt 감독과의 면담에서 “뛰겠다”라는 의사를 전했지만, 조동현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걱정이 앞선단다.
조동현 감독은 힐의 출전 여부에 대해 “뛰겠다고 말해줘서 고맙지만, 그동안 운동을 안 한 상태다.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올지 장담할 수 없다. 본인의 의사가 강해 출전명단에 포함시키긴 할 것이다. 뛸 수 있는 몸 상태라면, 2~3쿼터에 투입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kt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다니엘스의 몸 상태다. 줄 부상으로 1경기도 치르지 못한 다니엘스는 오는 12월 2일 열리는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부터 뛰겠다는 의사를 표했지만, 다니엘스 역시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없다. 조동현 감독은 “다들 뛰겠다고 하는데, 나는 또 다칠까봐 걱정”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조동현 감독은 이어 “다니엘스에게는 (복귀에 대해)스스로 판단하라고 했다. 일단 30일 병원에서 몸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복귀 후 비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확신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다니엘스가 돌아온 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팀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내심 리틀을 래리 고든의 대체선수로 염두에 두고 있던 kt는 다시 새로운 외국선수 수급을 위해 리스트를 작성했다. 스코어러, 내외곽을 오가는 유형 등 폭넓게 대체자원을 찾아보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외국선수가 얼마 없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조동현 감독은 “경력자 중 찾아보고 있는데 아쉽기만 하다. 외국선수 문제까지 이상하게 꼬여가고 있다”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kt는 지난 13일 SK를 상대로 26점차 대역전극을 연출, 5연패에서 탈출한 바 있다. 또 다시 SK전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SK와 kt의 맞대결은 ‘통신사 라이벌’이라는 특수성이 더해져 실책 등 사소한 부분에서 양 팀의 명암이 갈릴 수 있다. 실제 지난 13일 맞대결 역시 객관적 전력상 앞서는 쪽은 SK였지만, 경기 결과는 정반대였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은 “외국선수가 1명만 뛴다 해도 SK는 우리 팀보다 높이가 좋다. 선수들의 체력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SK에게도 패한다면, kt는 올 시즌 최다인 6연패에 빠지게 된다.
[코트니 심스(좌), 허버트 힐(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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