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이아몬드가 SK의 새 외국인 투수로 결정됐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2일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0)와 연봉 6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SK는 2016시즌 우완 외국인 투수에 웃고, 좌완 외국인 투수에 울었다. 우완 메릴 켈리는 2015시즌에 이어 올해도 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비록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9승에 만족했지만 퀄리티스타트 3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에 오를 정도로 선발투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반면 좌완투수들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시작을 SK와 함께한 세든은 12경기에 나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5.37에 그친 뒤 짐을 쌌다. 이어 영입한 브라울리오 라라 또한 선발과 불펜 자리 모두 부진했다.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0이 전부였다.
김광현까지 2017시즌 등판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일단 켈리와는 재계약했지만 남은 한 자리를 누구로 메우느냐에 따라 내년 희비도 크게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다.
SK는 다이아몬드로 남은 한 자리를 채웠다. SK는 "이번 스캇 다이아몬드의 영입을 위해 트레이 힐만 감독의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했다"며 "힐만 감독은 현지 스카우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직접 윈터미팅에 참여해 현역 단장, 감독, 수석코치 등에게 선수의 기량을 체크했고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다이아몬드를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의 각오도 남다르다. 1986년생으로 나이도 많지 않으며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12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그의 몸값은 60만 달러다. 최근 KBO리그 추세를 감안한다면 평균 이하다.
그렇지만 다이아몬드는 이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이아몬드는 "기회를 주신 SK구단과 힐만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며 "중요한 것은 내 연봉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는 것이다. 꼭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다이아몬드가 올시즌 SK의 외국인 좌완 악몽을 씻으며 켈리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스캇 다이아몬드.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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