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경기 초반 우리 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일단 이긴 것에 만족한다."
신한은행이 시즌 첫 2연승을 질주,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에 가세했다. 신기성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58-50으로 승리했다.
2라운드 내내 최하위에 머물던 신한은행은 대체 외국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즈 가세 후 전력이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신한은행은 KDB생명을 꺾으며 시즌 첫 2연승을 내달리는 등 윌리엄즈와 함께한 4경기에서 3승을 수확했다. 덕분에 순위도 4위로 끌어올렸다.
신기성 감독은 경기종료 후 "이긴 것에 만족한다. KDB생명이 하루만 쉬었고, 이경은까지 다치며 분위기 회복이 안 된 것 같다. 그래서 경기 초반 우리 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신기성 감독은 이어 "다만, 윌리엄즈가 막혔을 때 패턴이나 2대2 공격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잘 안 됐다. 50실점이었으니 수비는 어느 정도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날은 신한은행이 최근 용인 삼성생명과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형경, 유승희, 양지영 다 함께 투입된 첫 경기였다. 특히 김형경은 3쿼터 중반 KDB생명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2차례 성공시키기도 했다.
신기성 감독은 이에 대해 "(김)형경이나 (유)승희는 제몫을 했다. (양)지영이는 발목부상 이후라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선수층을 두껍게 해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하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기성 감독은 더불어 "리빌딩, 성적 등 두 가지를 모두 얻는 게 목표다. 그러다 둘 다 놓치면 안 되겠지만, 점진적으로 (김)단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윌리엄즈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윌리엄즈는 이날 14득점 9리바운드 2블록으로 제몫을 했다. 대체 외국선수로 합류한 이후 점차 한국농구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윌리엄즈 덕분에 신한은행도 중위권 순위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신기성 감독은 "골밑에서 안정감이 생겼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윌리엄즈는 포스트업이 가능하면서 무리한 공격도 적은 게 장점이다. 또한 윌리엄즈는 성격이 좋고, 한국음식을 먹으려는 노력도 한다. 경기에 져서 표정이 안 좋은 나에게 다가와 '지나간 일인데 슬퍼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웃음)"라고 전했다.
한편, 신기성 감독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김)규희는 무릎부상 때문에 결장했지만, 상태가 호전돼 내일부터 팀 훈련을 소화한다. (최)윤아는 다음 주부터 팀 훈련에 함께 할 예정이다. 팀 훈련을 소화한 후 트레이너의 소견까지 종합해서 (복귀시점을)판단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성 감독.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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