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스노보드 알파인 유망주 이상호가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호(21)는 15일(현지시간) 2016-17시즌 첫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인 이탈리아 까레자 평행대회전 종목 대회에 참가해 한국 스키 종목 사상 최초 월드컵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상호는 2015년 중국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2016년 3월 유로파컵에서 정상에 올랐는데, 유로파컵 통틀어 아시아 선수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종목에서 시즌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은 이상호가 최초였다.
유로파컵 우승 등을 통해 2015-16시즌을 FIS 포인트 15위로 마감한 이상호는 이번 시즌부터 국제대회 참가 시 앞 순위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된다. FIS 포인트 상위 16명은 랜덤으로 추첨해 출전 순서를 첫 번째부터 16번째까지 부여 받는데,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설질이 좋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는데 유리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첫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다.
이상호를 지도하고 있는 국가대표 이상헌 코치(41)는 “이상호는 세계 톱 랭커들과 비교해서 속도와 기술면에서 대등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함께 훈련 중일 때는 이길 때도 많다. 다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아직 어린 나이인지라 경험적인 측면과 멘탈적인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면 2018 평창올림픽에서 분명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신동빈 대한스키협회 회장의 지시 하에 현재는 2012년부터 팀을 이끌어 온 이상헌 코치를 중심으로 크리스토프 귀나마드 외국인 기술 전문 코치(51, 프랑스), 손재헌 체력담당 트레이너(25), 이반 도브릴라 왁싱 담당 코치(34, 크로아티아), 시모니 프레드릭 물리치료사(44, 프랑스), 여기에 김연아, 박태환의 심리 상담 멘토인 조수경 박사(조수경스포츠심리연구소 소장)까지 합류해 이상호의 경기력 향상을 이끌고 있다.
이상호는 15일 이탈리아 까레자 월드컵을 마친 이후 근교의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 지역으로 이동해 17일 평행회전 종목 월드컵 메달 획득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후 2017년 2월 휘닉스 평창에서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지는 스노보드 월드컵과 삿포로 아시안게임 메달에도 도전한다.
[이상호(가운데). 사진 = 대한스키협회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