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상대의 약점이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준비했는지 생각해봐라.”
전자랜드가 마침내 LG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7-75로 승리했다. LG전 5연패 사슬을 끊은 전자랜드는 5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최근 들어 전후반의 경기력 차가 컸다. 젊은 선수들이 이 부분을 해결한 게 고무적”이라고 운을 뗀 유도훈 감독은 “그간 LG에 약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오늘은 선수들의 마인드가 잘 잡혀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이날 정영삼이 발가락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정효근(18득점), 강상재(17득점)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유도훈 감독 역시 고무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분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커스버트 빅터 역시 수비, 리바운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있었다. 팬들 역시 외국선수가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하고, 국내선수가 고득점을 올리며 이기는 경기를 더 좋아할 것 같다. 물론 오늘 경기가 끝이 아니다. 안 풀린 것은 다음에 보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찬희(9득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에 대해 “포스트업, 2대2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시도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박찬희의 공격루트에 대해선 내가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팀이 중위권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정영삼을 비롯한 1~2번 선수들이 안정화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전자랜드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4쿼터 초반 더블 더블로 활약한 아이반 아스카(16득점 11리바운드)가 파울아웃당해 약점인 골밑의 무게감이 더욱 줄어든 것.
유도훈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묻자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집중력이 빨리 무너지는 편이다. 그래서 그동안 작전타임을 빨리 부르는 경향도 있었다. 아스카가 파울아웃됐을 땐 ‘상대의 약점이 무엇인지, 우리가 오늘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에 대해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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