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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오승환 합류로 마무리 걱정은 덜었다.”
선동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투수코치가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박희수(SK), 장시환(kt), 임정우(LG), 원종현(NC) 등 투수 4명과 손아섭(롯데), 서건창, 김하성(이상 넥센), 김태군(NC) 등 야수 4명과 함께 대표팀 미니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출국했다. 이후 현지에서 개인 훈련 중인 차우찬(LG)이 합류, 총 9명의 선수가 WBC를 향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프리미어12 우승의 감동을 함께 한 선 코치는 이번에도 김인식 감독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이번 WBC 대회 역시 그 동안의 수많은 국제 대회 경력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낼 예정이다.
출국장에서 만난 선 코치는 “괌에서는 기술적인 훈련보다는 몸을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얼마나 몸을 만들어 왔는지 궁금하다. 투수들 같은 경우 빠르면 불펜 피칭까지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은 선수단 몸 상태 체크가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훈련에 대해선 “일단 훈련장을 삼성이 쓰고 있기 때문에 야수는 오후 4시부터, 투수는 오후 2시부터 훈련이 가능하다.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 자체가 선발투수 비중이 적다. 투구수 제한도 있고 해서 투수들 몸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면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선 코치는 이어 “내 역할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감독님에게 잘 전달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팀 스프링캠프라 생각하고 똑같이 훈련에 임해달라고 말할 것이다. 아무래도 대표팀 훈련은 자율적이다 보니 힘든 훈련을 안 하려 한다. 하지만 팀에서 하던대로 똑같이 해야 대회 후에도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다”라고 지휘 방향을 덧붙였다.
선 코치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합류에 대해선 “마무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다행이다. 불펜 운영도 확실히 강해질 수 있다. 그만큼 활용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라고 흡족해했다.
선 코치는 끝으로 “이번 대회는 투수 교체 타이밍이 관건이다. 선수들이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하려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동열 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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