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재크 페트릭이 드디어 합류한다. 일본 야구를 경험한 그에게 삼성이 기대하는 롤모델은 명확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새로운 외국인투수 재크 페트릭(28)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 오래전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페트릭은 내달 1일 괌 캠프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사자군단 생활을 시작한다.
페트릭은 191cm, 88㎏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정통 우완파 투수다. 201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루키팀을 시작으로 2014년 트리플A까지 한 단계씩 성장해 빅 리그 가능성을 보인 자원이다.
2015년까지 트리플A서 활약한 페트릭은 2016시즌을 앞두고 돌연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소속으로 15경기에 등판한 그는 47⅓이닝 동안 3승 2패 평균자책점 5.51의 성적을 남겼다.
외국인투수로서는 분명 실망스러운 성적, 요코하마는 자연스레 시즌 종료 후 페트릭에게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페트릭에게는 아직 아시아 무대서 뛸 기회가 남아있었다. 새로운 무대인 KBO리그에 도전할 기회를 삼성이 준 것이다.
삼성이 기대하는 바는 분명하다. 페트릭은 빅 리그 경험은 없지만 트리플A서 분명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또한 가장 최근에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국내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확률은 높다.
그러나 최상의 시나리오는 역시 페트릭이 제 2의 마이클 보우덴(두산 베어스) 역할을 하는것이다.
보우덴은 지난 시즌 영입부터 개막전까지 물음표로 둘러싸인 선수였다. 페트릭과 마찬가지로 일본리그를 경험했지만 당시 기록상에 드러난 성적은 37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4.50에 불과했다. 불확실한 전력으로 구분되며 리그 개막 전까지 우려가 따른 선수였다.
보우덴은 이런 예상을 보란듯이 깨뜨렸다. 시즌에 돌입하자마자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 해 동안 28경기서 172이닝을 소화,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올려 팀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흔히 외국인 선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페트릭은 정확히 1년 전의 보우덴과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에게 붙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것은 페트릭이 사자군단 속에서 한 시즌 동안 해결해야 하는 숙제다.
[재크 페트릭(상), 마이클 보우덴(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및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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