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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정말 기억 안 나는 거 맞아?"
30일 밤 10시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이상민)에서 박정우(지성)는 오락가락하는 기억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정우는 기억 나는 게 없다며 울부짖었고, 자신이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서은혜(권유리)는 정우의 국선변호사로 나섰다. 정우는 은혜가 내민 볼펜의 심을 빼돌렸고, 이를 들고 도주를 시도했다. "집에 가야 돼"라고 울부짖으며 탈주하려던 정우는 차민호(엄기준)을 보고 그에게 달려 들었다.
정우는 민호의 눈에 볼펜심을 들이 밀었고, 모서리 공포증을 앓고 있던 정우는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렸다. "문 열어, 죽여버릴 거야"라며 민호를 위협하던 정우는 "가만히 있어요, 아무 일 없을 겁니다"라고 속삭였다.
모서리 공포증 위협에 큰 공포를 느꼈던 민호는 자신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정우에 한편으론 안심하는 눈치였다.
다만, 이 장면에서 정우의 행동은 그가 기억을 잃은 것이 아니라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 있었다. 정우는 교도소장 및 간부가 아닌 왜 민호를 인질로 삼았는지, 거기에 왜 하필 볼펜 끝을 목이 아닌 눈 앞에 갖다 댔는지 하는 것이다.
이 장면에서 정우는 민호를 기억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민호에게 반격을 가하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정우의 계산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더불어 민호에게 기억을 완전히 잃은 것처럼 말한 것 역시 안심을 시켜 두기 위한 초석일지 모른다는 의심도 있다.
3회까지 베일을 벗은 '피고인'에서 정우는 정말 기억이 안 나는 것인지, 기억이 안 나는 척 하는 것인지, 아니면 부분적인 기억만을 잃은 것인지 드러나지 않은 상황.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4회는 31일 밤 10시 방송.
[사진 =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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