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장은상 기자] “두 선수 활약, 가장 기대된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지난 13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첫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포지션별 맞춤식 훈련을 통해 몸만들기에 들어간 선수들은 구슬땀으로 그라운드를 적셨다. 야수조는 펑고, 투수조는 캐치볼 위주의 훈련을 하며 오전시간 대부분을 보냈다.
그러나 훈련 첫 날 이른 아침부터 전력으로 공을 던진 선수들도 있었다. 바로 대표팀의 ‘원투펀치’ 차우찬(LG 트윈스)과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그 주인공들이다.
두 선수는 불펜에서 각각 55개(장원준)와 70개(차우찬)의 공을 던졌다. 양의지와 김태군을 앉혀 놓고 공을 던진 두 투수는 투구 이후 서로 문제점을 상의하며 훈련에 임했다.
이 둘의 투구를 혼자 흐뭇하게 바라본 이가 있었으니 바로 대표팀 투수코치인 선동열 코치다.
선 코치는 두 선수의 투구폼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때로는 피칭 도중 투구수를 체크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선 코치는 “차우찬과 장원준은 공 던지는 것을 즐기는 투수들이다. 좋은 쪽이라고 본다.”며 첫 불펜 피칭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차우찬의 보직은 아직 조금 더 감독님과 상의해봐야 한다. 선발과 중간 모두 활용 가능한 자원 아니겠나. 장원준도 몸을 일찍 만들었다. 두 선수의 활약이 가장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 코치는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에서 김 감독을 보필하며 환상적인 투수 운영을 선보였다. 우연의 일치인지 장원준과 차우찬 역시 당시 대회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15개월 만에 다시 만난 세 명은 WBC 대회에서도 지난 프리미어12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첫 출발이지만 좋은 기억으로 만난 스승과 제자들은 기분 좋게 첫 발을 내딛었다.
[선동열(첫 번째), 장원준(두 번째 왼쪽), 차우찬(두 번째 오른쪽). 사진 = 일본 오키나와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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