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청아를 단번에 알린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은 여전히 이청아의 대표작 중 하나다. 이청아는 극 안에서 강동원, 조한선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캐릭터로 분해 당시 수많은 여성 관객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늑대의 유혹' 때와 비교해, 벌써 13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청아는 좀 더 여유로워졌다. 스스로 '늑대의 유혹' 당시 인터뷰를 할 때는 대답만 해야하는 줄 알았다고 밝힌 바, 13년이 지나 영화 '해빙'을 새롭게 선보이는 시점의 이청아는 여유로웠고 밝았다. "인터뷰를 많이 해도 지치지 않는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늑대의 유혹'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조한선이 최근 이청아의 연극 '꽃의 비밀'을 보러온 모습이 이청아의 SNS를 통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오랜만에 보는 두 배우의 투샷에 '늑대의 유혹'을 좋아했던 많은 팬들에게는 추억의 장면이자 반가운 모습이기도 했다.
"조한선 오빠가 연극을 보러 오셨다가 밥도 사주셨어요. '늑대의 유혹' 때 만났던 한선 오빠가 제 연극을 보고서 '숫기없었던 것을 기억하는데 뿌듯하다'고 해서 찡하더라고요."
이청아는 '늑대의 유혹'이 이청아라는 사람 자체의 틀을 깨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밝고 정의감있는 캐릭터들을 줄곧 해오던 중 '늑대의 유혹'을 통해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 분했는데 이후 수많은 업계 러브콜이 들어왔다. 하지만 이청아는 그 당시의 러브콜들을 내려두고 1년 가량 연기를 쉬면서 학교를 다니는 것에 매진했다.
"그때 그렇게 쉬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이걸로 유명해졌으니까 이 인물로 아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겪어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약간 우울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사람이 밝아지더라고요. 그러면서 배우라는 일이 제게는 성격개조 프로젝트와 사회성 갖게 해주기가 된 것 같아요. 하면서 남들이 편하게 봐주니까 사람들 만나기도 쉬워졌어요."
'늑대의 유혹'에서부터 벌써 10년 이상을 연기에 쏟고 있는 시간, 이청아는 지금의 이 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는 차분차분 지금의 모습에 대해 받아들이고 있었다.
"주변에서 '지금 '늑대의 유혹' 때로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일 안할래?'라고 말을 하세요. 그때 열심히 일했으면 편안할 수 있었던 것도 있을텐데 그때는 체할 것 같았거든요. 처음에 큰 떡을 먹은거였어요. 지금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그런 느낌들이 올 것 같다. 그때는 스스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연금처럼 분할로 나눠 받았다고 생각해요. 지금 가는 속도가 맞다고 생각해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