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이대은의 공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결정구가 부족하고, 상대 입장에서 치기 좋은 코스에 공이 몰린다. 그래서 난타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제구력 부족이다."
대표팀이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평가전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한국에서 열린 평가전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투수들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선발 등판한 우규민은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하며 대표팀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우규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3이닝 1실점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서건창의 활약이 빛났다. 서건창은 3회초 대표팀의 기선제압을 이끈 적시 2루타 포함 5타수 5안타 2타점으로 타격감을 뽐냈다. 또한 대표팀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4회초 김재호와 서건창의 적시타,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득점,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다만, 5-1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은 앨런 샌 미겔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를 보여 1이닝 2실점을 범했다. 대표팀은 8회말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 덕분에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종료 후 "타선이 비교적 잘했다. 최형우는 잘 맞은 타구가 운이 없어서 안타가 생산이 안 됐다"라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이어 최형우, 이대호의 부진에 대해 "최형우는 심적으로 안타에 매달리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타석에서 편한 마음으로 못 치고, 긴장하며 조바심까지 갖는 것 같다. 이대호는 연습할 때만 해도 타구에 힘이 실렸다. 경기에서는 상대 투수의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예사롭지 않았다. 타이밍을 놓쳤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이용규-서건창이 테이블세터로 나서 호주 투수를 괴롭혔다. 김인식 감독은 이용규, 서건창의 활약상에 대해 "조합이 좋다. 이용규가 상대 투수의 많은 공을 커트하는데, WBC는 투구수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도 있다. 이용규가 커트를 많이 해서 상대 투수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뒤이어 서건창이 결정적인 순간 안타를 만들 수 있어 괜찮은 콤비 같다"라고 말했다.
우규민이 4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장원준-양현종의 뒤를 잇는 3선발이 결정된 건 아니다. 김인식 감독은 우규민과 이대은의 제구력이 아쉽다는 눈치다.
"우규민은 만족스러운 투구가 아니다. 초반에 볼카운트를 못 잡다 보니 한 이닝에 많은 공을 던졌다. 제구력에 더 신경써야 한다. 주자가 없을 땐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뗀 김인식 감독은 "차우찬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장원준, 양현종만 확실한 선발투수다. 3번째 투수는 문제다. 우규민은 제구력이 불안하다. 일단 뒤에 오승환을 두고 셋업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를 좌우로 대기시킬 생각이다. 선발에 이어 2번째로 나서는 투수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이어 이대은의 경기력에 대해 "공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결정구가 부족하고, 상대 입장에서 치기 좋은 코스에 공이 몰린다. 그래서 난타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제구력 부족이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인식 감독은 더불어 "타선을 결정 내려야 하는데, 1~2번은 이용규-서건창 시스템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3~5번타자도 최근 잘 안 맞는다 해도 4번에 이대호가 배치될 수 있다. 그 정도 변화를 주는 정도인데, 역시 걱정은 투수다. 양현종, 장원준에 이어 우규민이나 이대은을 선발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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