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일만의 복귀’ 롯데 이대호 “사직구장, 느낌이 참 좋다”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사직구장, 느낌이 참 좋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서 대타로 출전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4-2로 앞선 7회말 2사 3루에서 김대우 타석 때 대타로 들어섰다. 이대호는 볼카운트 1B1S에서 문광은의 가운데로 몰린 132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쳤다. 이대호는 이후 대주자 김동한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의 사직구장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11년 10월 23일 SK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이었다. 이날 1970일 만에 사직구장 타석에 들어선 것.

이대호는 경기 후 “앞서 (나)경민이가 2루타로 출루하며 내게 기회가 올 수 있었다. 팀이 이기고 있었고, 팬들도 많이 좋아해주셔서 기뻤다”라며 “앞으로 집중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해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통해 감각을 많이 끌어올렸다. 그래서 오늘 좋은 타구도 나왔다”라며 “변화구의 타이밍이 맞아가고 있다. 안타를 떠나 방망이 가운데에 맞고 있다는 건 좋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끝으로 “사직구장이 고향이라 그런지 느낌이 참 좋다. 개막전까지 감각을 유지하겠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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