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토마스의 5반칙 퇴장이 4쿼터 풍경을 바꿔놨다.
18일 용인체육관. 챔피언결정3차전. 삼성생명은 1~2차전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의 외곽을 철저히 체크하기 위해 스위치디펜스를 사용했다. 골밑의 존쿠엘 존스에게 미스매치가 될 때 도움수비와 로테이션까지 했다. 체력 소모가 엄청났다.
본래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보다 체력 소모가 크다. 하물며 하루 걸러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을 말할 것도 없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삼성생명이 3차전 도중 결국 와르르 무너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꼭 그렇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토마스와 김한별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연계플레이를 전개했다. 토마스가 주도하는 얼리오펜스는 여전히 위력이 있었다. 다만 우리은행이 제공권을 장악했다. 존스의 리바운드 장악은 물론, 국내선수들의 리바운드 위치선정과 리바운드 가담 타이밍이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마스가 주도하는 얼리오펜스가 많이 나올 수 없었다. 그래도 삼성생명은 최대한 버텨냈다. 그리고 3쿼터에 오히려 지역방어를 사용, 우리은행의 공격을 둔화시켰다. 2차전서 우리은행에 지역방어로 당했지만, 되치기로 재미를 봤다. 그렇게 3쿼터 중반까지 우리은행이 근소하게
이런 상황서 우리은행 존쿠엘 존스가 3쿼터 종료 4분42초전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허윤자에게 공을 빼앗긴 상황서 다시 빼앗으려다 무리하게 반칙을 했다. 위성우 감독은 모니크 커리를 투입하고 존스를 뺐다.
그런데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1분59초전 에이스 토마스가 커리의 공격리바운드 과정에서 몸을 접촉했다는 이유로 5반칙 퇴장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할 수 없이 엠버 해리스를 투입했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다시 존쿠엘 존스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결국 4쿼터에 돌입했다. 공격 시스템의 핵심 토마스가 없는 삼성생명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의외로 삼성생명은 잘 버텼다. 핵심이 빠지고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자극을 받아 전투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조직력이 갖춰진 팀들에게 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오히려 당황한 쪽은 우리은행이었다. 삼성생명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공격에선 허윤자가 박하나, 배혜윤의 득점을 지속적으로 도왔고, 직접 3점포까지 터트렸다. 박하나도 3점포를 터트렸다. 삼성생명이 토마스 없이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오히려 경기를 장악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61-68로 뒤지자 임영희, 박혜진, 존스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결정적 순간에 제 몫을 했다. 임영희의 중거리포와 존스의 속공 득점, 경기종료 5.4초전 박혜진의 동점 자유투 성공이 대표적이다. 순식간에 7점을 극복했다. 다만, 박혜진이 골밑 돌파를 통해 자유투를 얻을 때 박하나의 블록슛은 정확했다. 심판의 판정은 석연찮았다.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우리은행이 저력을 드러냈다. 박혜진과 임영희가 냉정함을 되찾았다. 골밑의 존스를 철저히 활용했고, 정확한 세트오펜스로 삼성생명 수비를 무너뜨렸다. 리바운드 응집력과 기술도 돋보였다. 결국 통합 5연패를 확정했다. 83-72 승리. 삼성생명은 마지막까지 저항했지만, 2% 부족했다. 물론 최선을 다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 장면. 사진 = 용인 김성진 기자 ksjl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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