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SBS 라디오 개편' 김영철, #입방정 조심 #청취율 요정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유쾌하고 즐거웠다.

29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2017 파워 FM 봄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영철, 붐, NCT 재현 쟈니, 존박이 자리했다.

김영철은 '김영철의 파워FM'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생활뉴스, 시사, 영어, 뮤지컬, 인문학, 심리, 경제, 스포츠를 아우르는 소재를 다룬다. 김영철의 특기인 생생한 영어표현 레슨 코너도 큰 인기다.

김영철은 공약에 민감했다. 앞서,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에서 '시청률 5% 넘을시 하차하겠다'는 공약을 했던 것과 관련 "정말 공약을 해 놓고 전전긍긍 즐기지 못했다. 제가 방송에서 '긍정적인 입방정'이라고 하는데, 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이제 '시청률 넘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말 보다는 시청률 잘 나올수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제 인생에 하차는 버스 하차만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젠 하차 공약 안 한기로 했다"는 김영철은 "제가 자체 시청률 요정으로 거듭났다. 이제 청취율 요정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동시간대 1등이 컬투로 알고 있는데, '컬투쇼'에 이어 전체 2등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청취율 10%를 꿈꿨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DJ 붐의 붐붐파워'는 고정 코너도, 게스트도 없이 끊임없이 추임새가 흘러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히트곡 위주로 '밤과 음악사이'를 옮겨 놓은 듯한 콘셉트다.

붐은 이날 특히 기억에 남는 청취자와 관련 "출산이 임박했는데, 남편이 안 온다고 사연을 보내주신 청취자가 계신다. 사연에 '렛츠고 제왕절개'라고 외쳐달라고 했다. 그래서 시원하게 외쳐줬다"며 "이후에 아이 사진도 보내주시곤 하는데, 그럴 때 진한 감동을 느낀다"고 했다. 더불어 '노게스트' 콘셉트임에도 "잊혀진 태사자, 티티마 등 꼭 좀 모시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NCT는 20대 아이돌 DJ를 살려 10대~30대 여성 청취자들을 공략한다. 달달하고 편안한 매력으로 '여심 저격'의 선곡과 콘텐츠로 승부한다. 밤 11시부터 12시까지 방송된다.

재현과 쟈니는 "감사한 기회로 라디오 DJ를 맡게 됐는데,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저희가 막내다. 파워FM의 활력소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재현은 "'컬투쇼' 선배님께서 케미가 좋고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쟈니는 "슈퍼주니어 형들 라디오 많이 듣고 지냈는데 저희도 빨리 해서 그 정도 됐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존박은 매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 '존박의 뮤직하이'를 진행한다. 가요와 팝송은 물론 연주곡까지 아우르며 음악과 함께 한다. 일주일에 한 번 뮤지션을 초대하는 '하이 뮤지션' 코너가 대표다.

존박은 개편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다른점은 없다. 재미 있게 하고 있다"며 "새로운 식구들이 생겼다"라고 했다. 이어 "NCT 덕분에 연령대가 낮은 분들도 '뮤직하이'를 찾아주시는 거 같아서 좋다. NCT는 사랑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취율 공약 같은 건 하지 않겠다'는 김영철 대신 존박이 파격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5%가 되면 일주일 동안 상의탈의하고 보는 라디오로 방송을 진행하겠다"라며 "제 몸이 좋지 않다, 자신감이 아니라 벌칙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5% 나오는 날까지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존박은 이어 "비키니를 입고 해도 더 좋을 거 같다"라며 웃었다.

기자간담회 말미 김영철과 붐은 비트박스와 CM송을 부르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SBS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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