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천안 장은상 기자] “감독은 참 편하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1세트를 12-25로 허무하게 내줬다.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원활한 세트 플레이를 만들지 못했다. 상대 주포 문성민 수비에도 실패, 무려 9점을 헌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2세트부터 대한항공은 분위기를 탔다. 주포 가스파리니가 맹포를 가동했고, 1세트서 1득점에 그쳤던 김학민이 점차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세터 한선수는 교체되는 레프트마다 맞춤식 토스를 제공해 팀 공격력을 극대화시켰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어렵게 시작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2세트부터 양날개 선수들이 득점을 만들며 제 몫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선수가 좋은 경기를 했다. 컨디션 나쁜 공격수도 다시 살려내는 것이 한선수의 능력이다. 감독은 참 편하다. 선수만 바꿔 넣어주면 자기가 알아서 해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철홍, 신영수 등 백업자원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어 놓는 우리 팀 배구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된 것 같다. 선수들이 그 만큼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4차전 우승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우리가 현대캐피탈을 반드시 이기려고 하면 꼭 못 이기더라. 마음을 비우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박기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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