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어떻게 팬을 볼모로 협상을 하겠는가.”
(사)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30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2층 샤모니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과 이호준(NC) 선수협 회장이 참석해 일각에서 제기된 ‘메리트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른바 메리트 논란은 지난 28일 한 매체의 기사를 통해 불거졌다. 골자는 선수협이 이사회를 통해 메리트 제도의 부활을 요구했고 팬 사인회 등 구단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는 것. 그러나 이 회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회장은 “메리트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프로야구 선수가 어떻게 팬을 볼모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실 어디서 그런 논란이 나왔는지도 궁금하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팬 사인회 보이콧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웅 사무총장도 “우리가 마치 팬서비스를 포기하는 것처럼 언론에 나와 여론이 안 좋아졌다. 우리는 단지 구단의 행사를 논의한 것이다”라며 “우린 선수 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단체 행동이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 않다. 소극적으로 저항할 수 있는 부분들을 생각해본 것이다. 현재 구단 측에 복지와 관련된 수당 및 비용을 만들어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이었다”라고 팬서비스 보이콧은 전혀 사실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거듭 “방향이 이상하게 흘러갔다”라고 강조하며 “구단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해도 팬 서비스는 계속해서 해야 하는 부분이다. 메리트 논란이 나왔다면 폐지가 됐던 지난해 이미 나왔어야 한다. 우리는 폐지됐을 당시에도 아무 말 없이 넘어갔다”라고 결백함을 호소했다.
[이호준 회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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