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연금 주인공?"…'다시 벚꽃' 인간 장범준을 말하다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장범준이 영화 '다시 벚꽃'에서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31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 에비뉴엘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벚꽃'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유해진 PD와 장범준이 참석했다.

먼저 유해진 PD는 장범준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다시 벚꽃'은 봄캐럴 '벚꽃 엔딩'의 주인공 장범준의 빛나는 청춘을 그린 작품이다.

그는 "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꾸준히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오던 중 장범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친구를 깊게 알고 싶었는데 워낙 미디어 노출을 자제해 알 길이 없더라"고 말했다.

결국 유해진 PD는 장범준을 만나러 직접 찾아갔다. 그는 "장범준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면 할수록 좋은 의미로 독특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음악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매력 있다. 장범준의 음악적, 인간적 성장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을 했었다"고 밝혔다.

장범준은 '다시 벚꽃'에서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아버지로서 모습까지 꾸밈없이 공개했다. 그는 "사실 이렇게까지 내 일상 생활이 공개될지는 몰랐다. 하지만 내가 원래 '이렇게 된 거 그냥 하지 뭐' 이런 스타일이다"고 얘기했다.

영화에는 '벚꽃 엔딩' 히트, 버스커버스커 해체설에 대한 심경과 음악적 고민 등 장범준에 대한 모든 궁금증의 답이 담겨 있다.

장범준은 "버스커버스커 해체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다"며 "지금은 다음을 위해 뭔가 준비하고 있는 시기인 것 같다. 버스커버스커는 나한테는 너무나 큰 기회였다. 함부로 대할 수가 없어서 (활동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벚꽃 엔딩'의 선풍적인 인기에 대해서는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 장범준이었다. 그는 "나한테는 충분하리만큼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싱글이 '벚꽃 엔딩'보다 순위가 낮더라. 지금도 순위를 보고 깜짝깜짝 놀란다"라며 "놀라운 마음만 있을 뿐이다.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사람이 늙는다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장범준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신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버스커버스커 혹은 솔로 앨범일지도 모르겠다"라며 "또 내가 핸드메이드로 앨범을 작업하기 때문에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확답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시 벚꽃'은 오는 4월 6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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