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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고우석(19, LG 트윈스)이 홈팬들 앞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가졌다.
고우석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투수 차우찬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 데뷔 첫 홀드에 성공했다.
양천중-충암고 출신의 고우석은 이번 2017 신인드래프트서 LG가 1차 지명한 특급 유망주다. 임지섭(22, 상무) 이후 3년 만에 순수 신인으로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시범경기서 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하며 경험을 쌓았다.
LG 양상문 감독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양 감독은 “마무리캠프부터 (김)대현이와 (고)우석이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무엇보다 쉽게 안 다치도록 몸만들기에 신경을 썼다”라고 말했다. 고우석은 퓨처스리그 2경기서 3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지난 14일 이병규와 함께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2이닝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몸이 올라왔다”고 말한 양 감독은 이날 경기서 7-4로 앞선 6회초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데뷔전은 강렬했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심우준을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대타 전민수와 정현을 각각 삼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데뷔 경기서 치른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만들었다. 이후 7회 선두타자 조니 모넬에게 안타를 맞고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우석은 이날 총 2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와 슬라이더 2개의 구종을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두 번째 타자 전민수를 상대할 때는 연이어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홈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고우석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순간이었다.
[고우석.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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