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대역전극을 연출, 시리즈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8-82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3쿼터를 64-72로 마친 KGC인삼공사는 4쿼터 들어 대반격을 펼쳤다. 양희종의 3점슛 2개가 신호탄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내외곽에 걸쳐 수비가 균열조짐을 보인 삼성을 괴롭혔다. 오세근과 사이먼이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았고, 박재한은 4쿼터 막판 극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사이먼(34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오세근(22득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 양희종(13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3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사익스가 다쳐서 못뛰는 상황에 선수들도 마음의 상처를 안고 뛰었다. 그래도 '2차전을 잊고 하나가 되자'라며 3차전을 치렀다. 4쿼터를 시작할 때 격차가 10점 미만이면 뒤집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어 "3쿼터 막판 이정현, 양희종이 빠진 상황서 버텨준 백업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선수들이 하나가 돼 따낸 승리다. 선수들에게 4쿼터 들어가기 전 항상 '10점 미만은 따라잡을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한다.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뛰어줬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현의 마인드컨트롤도 이날 경기의 화두 가운데 하나였다. 이정현은 2차전서 이관희와 충돌했고, 이에 따라 삼성 팬들은 이정현이 공을 잡으면 야유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선 극복해야 한다. 앞으로 더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물론 화난다 해도 코트에서 (2차전 충돌)그런 행동을 표출시키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발목부상으로 2~3차전에 결장한 키퍼 사익스가 오는 28일 열리는 4차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를 4차전에도 투입하지 않는 플랜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사익스의 복귀시점에 대해 "오늘과 같은 경기력이 나온다면, 사익스에게 더 휴식을 주고 싶다. 다만, 4차전에서 '좋은 흐름'이 온다면 기용할 수도 있다. 좋은 흐름이란, 승부를 걸거나 이길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사이먼 역시 발목이 안 좋은 만큼, 일단 내일은 휴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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