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10-24' 삼성 이상민 감독 "작전타임, 내 실수였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막판에 작전타임을 일찍 불렀어야 했는데, 내 실수였다."

삼성이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하며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2-88로 역전패했다.

'통한의 4쿼터"였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 마이클 크레익의 활약을 묶어 3쿼터를 72-64로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키퍼 사익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오세근마저 파울 트러블에 걸려 삼성이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마지막 10분을 못 버텼다. 양희종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하며 쫓긴 삼성은 4쿼터 중반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 등 높이를 활용한 KGC인삼공사의 골밑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삼성의 4쿼터 득실점은 10-24였다.

삼성은 라틀리프(22득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가 플레이오프 17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막판에 작전타임을 일찍 불렀어야 했는데, 내 실수였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는데 내 판단 미스가 패배로 이어졌다. 데미지가 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3쿼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는데, 4쿼터에 꺾였다. 나도 반성해야 할 경기였다. 벤치의 운영이 잘못된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4쿼터 초반 김준일의 5반칙 퇴장을 당한 것도 아쉬운 부분일 터. 이상민 감독은 "(김)준일이가 5반칙 퇴장 당했는데, 4쿼터 막판 반칙을 통해 쉬운 득점을 끊자는 주문을 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너무 쉬운 득점을 주고받았다. 전체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이전까지는 마이클 크레익에게만 트랩이 들어왔는데, 3차전에서는 변칙수비가 많았다. 비디오를 돌려보며 대비하겠다"라고 4차전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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