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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크라임씬3'의 추리 대결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2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3'가 5일 두 번째 사건인 '레스토랑 셰프 살인사건' 편의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1회는 선거를 앞둔 최근 사회 분위기와 어울리는 '대선 후보 살인사건' 편으로 꾸며졌다. 대선 후보로 출마한 저런당의 정동필이 대선을 하루 앞둔 이른 새벽 살해된 채 발견된 가운데 정치적 라이벌인 이런당 대선후보 장후보(장진), 이런당 후보의 보좌관 박보좌(박지윤), 정동필 후보의 아내 정사모(정은지), 저런당 선거유세 도우미 양알바(양세형), 저런당 당대표 송대표(송재림) 중 진범을 찾아내는 게임이었다.
첫 방송에서 활약은 상대적으로 게임에 익숙한 장진 감독과 방송인 박지윤에 집중됐다. 두 사람은 결정적인 단서를 찾고, 수집된 증거를 차분하게 정리하는 등 지난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추리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게스트에서 이번 시즌 고정 멤버로 합류한 김지훈도 '크라임씬'의 룰을 체득하고 있는 만큼 무리 없이 게임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탐정이라는 역할의 특성상 특유의 미친 연기력을 발산할 기회는 다음 사건으로 미뤄뒀다.
정은지는 제작발표회 당시 '크라임씬' 마니아를 자처한 인물답게 능숙하게 중년 부인 역할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세형도 전반적으로 긴장한 듯 굳은 모습을 보였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단서를 찾는데 성공했다.
사실 '크라임씬'은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완성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지는 프로그램이다. 플레이어들은 반복되는 게임 속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를 점차 높여가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추리 신경도 자연스럽게 곤두서게 된다. 여기에 그간 다양한 예능을 통해 시청자의 의견을 피드백하는 측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온 윤현준 CP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더욱 후반부 사건이 찬사를 받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첫 회에서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보완은 시즌 중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첫 녹화 이후 진행된 제작발표회 당시 윤 CP는 양세형에 대해 "홍진호와 비교하는 악플을 많이 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첫 녹화 때 너무 추리만 열심히 하더라. 아마 까분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인 것 같다. 앞으로는 좀 더 편하게 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연출자로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첫 사건을 통해 몸을 푼 플레이어들이 두 번째 사건인 '레스토랑 셰프 살인사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JTBC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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