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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사임당'의 길었던 여정에는 역시 이영애, 송승헌이 있었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는 4일 방송된 28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지난 2015년 7월 첫 촬영을 시작해 3년여간의 긴 여정이 끝이 났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 작품. 극중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를 펼쳤다.
'사임당'은 방송 전부터 유독 다른 드라마들에 비해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이영애가 MBC '대장금' 이후 무려 11년만에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선택해 한중일의 관심이 모두 높았다.
이와 함께 송승헌의 합류도 기대를 모았다. 이영애와 송승헌의 조합에 따르는 당연한 기대였다. 또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1인 2역을 맡게 될 주요 배우들의 연기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신사임당이라는 인물을 드라마로 표현하는 것 역시 기대를 높였다. 역사적 사실과 함께 허구가 더해져 풍성한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 예고한 만큼 '사임당'을 향한 폭발적 관심은 당연했다. 사전제작이었기에 완성도 또한 기대해 볼만 했다.
그러나 편성이 늦어지면서 다소 시청자들을 지치게 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이영애와 송승헌, 그리고 브라운관 속 사임당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편성 후에도 사전제작 탓에 다소 루즈한 전개를 지적 받기도 했다. 중반부부터 보안됐지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가 전반부에서 흥미롭게 그려지지 못해 아쉬운 항해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영애와 송승헌이 있었기에 '사임당'을 믿고 본 시청자들은 만족할 수 있었다. 이영애는 11년만의 복귀인 만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고, 현대의 워킹맘과 과거의 사임당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현 시대에도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송승헌 역시 이겸의 복잡한 심경과 순애보 사랑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가벼워 보이면서도 진중한 연기가 송승헌의 연기적 스펙트럼을 더욱 넓히게 했다.
3년이라는 길었던 여정 동안 이영애, 송승헌은 중심을 제대로 잡았다. 역시 한류스타 이영애, 송승헌이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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