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 결승홈런’ 두산, KIA에 9회 역전극…2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두산이 9회초에 폭발력을 발휘,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6 역전승을 따냈다.

5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질주, 4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선두 KIA는 4연승에 실패했지만,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3경기가 유지됐다.

닉 에반스가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최주환은 동점 스리런홈런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성배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2회말 1사 후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게 화근이 됐다. 두산은 이어 박치국이 안치홍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두산은 4회초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분위기를 전환한 것도 잠시, 이내 KIA에 흐름을 넘겨줬다. 1-3으로 맞이한 4회말. 2사 만루서 김선빈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맞은 두산은 이어진 2사 만루 상황서 버나디나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했다.

두산은 1-5로 맞이한 6회초 박건우가 재차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지만, 7회말 버나디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다시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하지만 두산은 저력을 발휘, 끝내 주도권을 빼앗았다. 2-6으로 맞이한 9회초 1사 1, 2루서 민병헌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서 최주환이 임창용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홈런을 만들어냈다. 두산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에반스까지 임창용에게서 역전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9회말 이현승을 투입하며 마무리에 나섰다. 두산은 이현승이 버나디나(삼진)-서동욱(2루수 플라이)-김주찬(1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 원정 3연전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닉 에반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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