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두산 타선을 일깨웠다.
두산 타선은 4월 극심한 침체를 딛고 5월에 반등했다. 각종 세부 팀 타격 지표가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그런데 지난주말 kt와의 홈 3연전을 시작으로 한화와의 주중 원정 3연전을 거치면서 다시 팀 타선이 침체 모드에 들어갔다.
두산은 지난달 30일~31일 대전 한화전서 14안타 3득점에 그쳤다. 한화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야수들의 사기가 더욱 떨어졌다.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내주면서 선두 KIA, 2위 NC 추격세도 꺾였다.
김태형 감독은 "팀 타격이 다시 전체적으로 좋지 않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했다. 아직 김태형 감독은 인위적으로 개입, 타순을 흔들 타이밍은 아니라고 본다. 억지로 타격훈련을 더 시키는 스타일도 아니다. 타자 개개인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하는 스타일이다.
결국 중심을 지키는 4번타자가 돌파구를 열었다. 한화 김태균이 주춤하면서 김재환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1회 한화 선발투수 윤규진이 흔들렸다. 민병헌~박건우~최주환에게 볼넷-홈런-볼넷을 허용한 상황. 김재환은 윤규진의 초구 141km 약간 높은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20m 우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지난해 37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당연히 생애 첫 2년 연속 10홈런이다. 만족하지 않고 6-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한화 송은범에게 볼카운트 3b서 4구 146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3B서 4구 역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높은 볼이었으나 김재환이 과감하게 방망이 돌려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두산 타선은 김재환의 멀티홈런을 계기로 반등의 계기를 잡는 듯하다. 오랜만에 타선이 고루 터지면서 한화에 승리했다. 여전히 몇몇 타자의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해줘야 할 선수가 팀 타선의 흐름을 바꾼 건 분명하다. 경기 막판 연이어 홈런을 맞고 추격했지만, 초반에 타선이 터진 덕분에 극복했다. 두산으로선 의미 있는 1승이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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