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4번도 시켜볼까?"
KIA 김선빈은 8일 현재 타율 0.366으로 이대호(롯데, 0.376)에 이어 타격 2위다. 누구도 김선빈이 리그 수위타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7일 광주 한화전서도 2안타로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김선빈은 성장했다. 상무에서 2년간 군 복무하면서 몸도, 마인드도 업그레이드 됐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맹활약 중이다. 타순도 가리지 않는다. 9번, 2번, 7번, 6번 순으로 많이 맡았다. 4일 대구 삼성전서는 3번타순서 2안타를 날렸다.
기록만 보면 9번 타순에서 가장 강하다. 76타수 28안타 타율 0.368 1홈런 18타점. 그러나 2번 타순에서도 61타수 20안타 타율 0.328 5타점 5득점으로 괜찮다. 이범호와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진 KIA 라인업에 최형우, 나지완만큼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김기태 감독은 "선구안이 좋아졌다. 찬스에 강한 타자로 성장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격할 때 팔 각도가 한 쪽으로 치우쳤는데 이제는 90도 각도로 이동했다"라고 평가했다. 타격 매커니즘이 좋아졌다는 뜻.
김 감독은 "4번타자도 시켜볼까?"라고 웃었다. KIA 4번타자는 누가 뭐래도 최형우다. 김선빈이 4번에 들어갈 일은 거의 없다. 김 감독이 이 얘기를 꺼낸 건 그만큼 어느 타순에서도 잘하니 믿음직하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9번에 놓자니 위로 올리고 싶기도 하다"라고 했다. KIA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면 타격에 눈을 뜬 김선빈의 타순을 최대한 올려야 한다. 그러나 기존 상위타순에 들어가야 할 타자들, 부상에서 돌아와야 할 타자들 등을 감안하면 김선빈이 계속 상위타순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다. 결국 김 감독은 "앞으로 보내면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 7번에 넣었다"라고 했다. 김선빈의 심리상태까지 신경 쓴다.
김선빈은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다. 최근 무릎이 조금 좋지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체력 부담은 크게 없는 것 같다. SK전에 무릎이 조금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괜찮다.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빼면서 체력을 조절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스스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걸 알고 알아서 조절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KIA는 타선 구성이 좋다. 그러나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김선빈의 대체자가 마땅하지 않다. 김선빈도 앞으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 때가 찾아올 수 있다. 그때 본인과 KIA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김선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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