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제 몫을 했지만 3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시즌 초반에 비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다. 5월 21일 NC전에 이어 5월 27일 LG전에서 연속으로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다만 지난 등판인 2일 한화전에서는 4⅓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주춤했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25.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 2사 이후 김웅빈에게 내야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다른 세 타자는 범타 처리하며 어려움 없이 끝냈다.
2회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은 문승원은 고종욱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김민성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선취점을 뺏겼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문승원은 4회 흐름을 잇지 못했다. 채태인에게 볼넷, 김하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가 됐고 고종욱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래도 이어진 위기에서는 김민성과 박동원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2사 2루에서 폭투로 2사 3루가 된 상황. 김웅빈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이날 2루수로 나선 제이미 로맥의 수비 동작이 느리게 이뤄지며 1루에서 결국 세이프됐다. 실책으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실점은 늘어났다.
5회까지 81개를 던진 문승원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고종욱과 김민성을 뜬공으로 처리한 문승원은 박동원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허정협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6회를 자신의 손으로 끝냈다.
문승원은 팀이 2-3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겼다.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3승은 무산됐다.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달성.
비록 3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낸 문승원이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최종 투구수는 96개.
[SK 문승원. 사진=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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