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이 김재환의 끝내기안타를 앞세워 극적으로 2연승을 질주,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김재환이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터뜨렸고, 김승회는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최주환은 개인 통산 1호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3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2연승 및 2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 3경기를 유지했다. 최하위 삼성 역시 2연패에 빠졌지만,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 3.5경기는 유지됐다.
두산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 삼성 선발투수 안성무가 제구 난조를 보인 1회말에 응집력을 발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발휘했다. 최주환이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에 형성된 안성무의 3구(직구, 구속 136km)를 공략, 솔로홈런을 쏘아 올린 것. KBO리그 통산 287호이자 최주환 개인 첫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두산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정진호의 안타로 맞이한 무사 1루서 에반스의 2루타로 추가득점을 올린 두산은 김재환의 중견수 플라이,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서 나온 민병헌의 희생 플라이를 더해 1회말에만 총 3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이후 삼성 마운드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점차 구위를 끌어올린 안성무를 비롯해 임현준에게도 고전해 2회말부터 줄곧 무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선발투수 니퍼트가 호투를 이어간 덕분에 타선의 난조 속에도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니퍼트는 5회초까지 4차례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6회초 1사 만루 위기도 단 1실점으로 넘겼다.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8회초 흔들렸다. 이현승이 1사 후 강한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구자욱에게 동점 투런홈런까지 허용한 것. 1회말 이후 타선이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가운데 실투까지 겹쳐 니퍼트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주지 못한 셈이 됐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두산이었다. 3-3으로 연장에 돌입한 두산은 10회말 선두타자 김재호가 볼넷을 얻어냈고, 허경민의 번트까지 더해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박건우가 장원삼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상황은 1사 1, 2루가 됐다.
에반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두산은 2사 1, 3루서 김재환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재환은 장원삼의 초구를 공략,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양 팀의 희비를 가르는 끝내기안타였다.
[두산 선수들(상), 더스틴 니퍼트(중), 최주환(하).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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