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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탤런트 홍석천이 '인생술집'에서 성소수자로서 목소리를 높였다.
홍석천은 8일 오후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성 정체성에 관한 커밍아웃을 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홍석천은 MC 신동엽에게 "부모님에게는 언제 커밍아웃을 했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처음 잡지 인터뷰를 하기 2주 전에 부모님에게 밝혔었다. 두 분이 울고불고 난리가 나셨다"라고 털어놨다.
극심한 반대에 시달렸다고 한다. 홍석천은 "부모님이 어떻게든 보도를 막아보려고 하셨다. 왜 지금 해야 하는 것이냐고, 엄마 아빠의 삶도 있는데 왜 밝히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하셨다. 드릴 말씀이 없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그때 부모님에게 '내가 혹시나 교통사고를 당해 몸져누워버린다면 30년 동안 꼭 말하고 싶었던 고민거리를 결국 밝히지 못한 아들과, 이를 모른 채 간호하는 부모는 얼마나 불행할 것인가'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아버지가 얘길 듣더니 갑자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네 인생을 책임질 수 있겠냐' 하고 묻더라. 고개를 끄덕이자 그럼 알아서 하라고 믿어주셨다"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늘 저를 응원해주시고 큰 힘이 돼 준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홍석천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며 "성소수자에 대한 찬반을 떠나서 그냥 사람으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손가락질받는 소수자이지만, 열심히 살면 어느 날인가 누군가 인정해주는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 후보자 토론 때 동성애자와 관련 이슈가 나왔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내 의견을 묻더라"라며 "나는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그게 기분 나쁠 것이 뭐가 있냐"라고 얘기했다.
홍석천은 "내가 17년 전 커밍아웃할 때는 전 국민에게 화살을 맞았는데 지금은 대선 후보가 토론회에서 언급해 이슈로 만들어지는 시대가 됐다"라며 기뻐했다.
[사진 = tvN '인생술집'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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