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카타르 원정을 앞두고 한 번만 더 믿어달라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또 다시 발등을 찍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2-3으로 패배를 당했다.
충격패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2위를 지켰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과의 승점 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이란(홈)-우즈벡(원정)과의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자력으로 본선에 오를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조기 소집과 두바이 전지훈련까지 진행했지만, 도대체 무엇을 준비했는지 모를 정도로 무기력했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이 카타르와의 경기에서도 곳곳에 나타났다.
설상가상 ‘주포’ 손흥민은 경기 시작 30분 만에 오른팔목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겪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국 선수 유럽무대 최다골(21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발 끝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카타르 원정을 떠나면서 “대표팀을 한 번만 더 믿어달라”며 축구 팬들에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비판을 인정하고 변화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달라진 건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공격과 수비는 따로 놀았고, 약속된 패턴 플레이는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선수만 배치하고 알아서 공격하는 듯한 인상이 짙었다.
심지어 슈틸리케 감독이 그토록 강조하던 점유율마저 카타르에게 밀렸다. 전반전 한국의 점유율은 47%였다. 카타르(53%)보다 공을 소유하지 못했다. 매번 슈틸리케의 축구 철학이 의심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이날 패배로 한국의 러시아행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전날 이란이 우즈벡을 꺾으면서 한국에게 자력 진출 기회를 줬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이제 한국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만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자칫 이란에게 패하거나, 이란을 꺾어도 단판 승부가 될 우즈벡 원정에서 지면 3위로 밀려난다. 그야말로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될 최악의 시나리오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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