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론' 슈틸리케, 거취는 축구협회 손에 달렸다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도하 참사’로 기록될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참패 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향한 경질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열린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승점 13점에 그친 한국은 2위를 유지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과의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다.

카타르전은 월드컵 본선 직행이 걸린 중요한 매치였다. 또한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가 달린 일전이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의 잇따른 부진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카타르전을 앞두고 축구 팬들을 향해 한 번만 더 믿어 달라며 재신임을 당부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도하 참사로 슈틸리케가 계속해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명분이 사라졌다. 슈틸리케 감독의 자진 사퇴 또는 경질로 결판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단, 슈틸리케 감독은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없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거취가 자신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며 협회에 공을 넘겼다.

이미 감독 교체의 골든 타임마저 놓친 협회로선, 더 늦기 전에 슈틸리케의 경질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이란(홈), 우즈벡(원정)과의 경기마저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물러날 경우 정해성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을 확률이 높다. 당장 8월 31일로 예정된 이란전까지 새 감독을 선임할 시간이 촉박하다.

또는 대표팀 사정을 잘하는 임시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슈틸리케를 보좌했던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과 4년 전 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최강희 전북 감독이 대표적인 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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