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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꿈은 혼자 꿀 수 있지만, 혼자 이룰 수는 없다. 여럿이 함께 꿈을 꿀 때 불가능의 장벽은 사라진다. ‘청춘 합창단-또 하나의 꿈’은 꿈이란, 함께 소통하고 염원할 때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영화다.
청춘합창단은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구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시니어 합창단으로 탄생했다. 김태원 지휘자가 작곡한 아카펠라 곡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를 부를 때 85세 최고령자 노강진 할머니의 솔로가 이어지는 모습은 수많은 시청자를 울렸다. 방송은 끝났지만, 단원들의 꿈마저 끝나지 않았다. 청춘합창단은 2015년 6월 15일,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감동의 공연으로 해외 대사들의 찬사를 받았다.
‘청춘 합창단-또 하나의 꿈’은 시니어 단원들이 현실적 어려움과 갈등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가는 모습을 뭉클하게 담아낸 휴먼 음악 다큐멘터리이다.
어느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다양한 구성원들의 사연을 소중히 다룬 점이 돋보인다. 합창단에서 배우고 키운 음악적 역량을 다른 곳에도 전파시켜 마치 ‘행복 바이러스’처럼 노년의 열정을 나눠주는 과정도 인상적이다.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추며 가족처럼 친밀감을 느끼는 단원들의 모습은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중후한 목소리의 안성기는 안정감 있는 내레이션으로 감동을 더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힘은 합창에서 나온다. UN본부에서 부른 ‘그리운 금강산’, ‘남자의 자격’에서 울려퍼진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등의 노래는 온 몸에 전율을 불러 일으킨다.
평균 나이 65세의 청춘합창단은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고, 꿈은 꿀수록 더 커지고 행복해진다는 보편적 진리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시니어들의 식지 않는 열정이이야말로 ‘청춘’의 또 다른 이름이다.
청춘합창단의 공연을 관람한 극중 어느 관객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이분들의 노래가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진 제공 = 네오 스카이 인터내셔날]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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