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사랑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알지만, 티아라니까"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내 이름은', 티아라이기 때문에"

티아라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13번째 미니앨범 '왓츠 마이 네임'(What's My Na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앨범은 티아라와 팬들에게 특히나 그 의미가 남다르다. 원년 멤버 보람, 소연 탈퇴 이후 은정, 효민, 지연, 큐리 4인 체제 티아라로서 처음 선보이는 신보다.

티아라는 "녹음 과정, 안무, 무대, 콘셉트 등 전반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서 애정이 깊다"라고 말했다.

네 멤버는 신보를 통해 9년여 간의 시간을 돌아봤다. 타이틀곡 '내 이름은', 각 멤버들의 솔로곡 'Real Love'(은정) 'Ooh La La'(효민) 'Lullaby'(지연) '다이아몬드'(큐리), '리로드'(reload) 등 총 9 트랙에 티아라의 메시지를 가득 담았다.

특히 수록곡 '20090729'에선 티아라의 솔직한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노래 제목은 티아라의 데뷔 날짜로,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의 곡이다.

그동안 갖은 우여곡절을 겪은 만큼 구슬픈 가사가 인상적이다. '지금은 비록 희미하지만 / 그때는 웃으며 지금을 돌아볼 수 있겠지 / 그날이 올 때까지 멈추지 않아', '저기 밤하늘을 수놓은 저 많은 별 중에 / 다른 별 사이에 감춰진 별 / 아주 작은 별', '괜찮아 / 지금은 비록 희미하지만 / 나도 세상을 향해 밝게 빛나는 마지막 별이 될 거야'라는 내용이 담겼다.

멤버들은 각자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심경을 밝혔다. 먼저 큐리는 "힘들고 지쳐서 버티기 어려웠던 적이 있었지만 티아라를 놓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기에 버틸 수 있었다"라며 "시간이 흐르고 변화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인생을 배우기도 했다. 나는 티아라에 대한 애착이 너무나 크다. 앞으로도 티아라를 놓고 싶다는 마음은 없을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은정은 "나의 20대를 티아라의 멤버로 보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티아라로서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해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후회되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그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힘들었던 것보다 받은 사랑이 더 크다. 놓쳤던 부분을 알고 배워서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이 감사한 시간이었다. 티아라에 대한 애착이 더 커졌다"라고 밝혔다.

지연 역시 "언니들과 같은 마음이다. 팬분들이 우리가 힘들었던 걸 더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은데 티아라는 큰 사랑을 받았고 그러면서 배웠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효민은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티아라는 저의 청춘의 전부였다.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지연도 울음이 터져 한동안 고개를 떨구었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은정은 "사랑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당당하게 무대에 오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우리를 기다린 팬들을 생각하면서 하나가 돼 임하고 있다. 그 마음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향후 티아라의 행보에 대해서도 밝혔다. 네 멤버는 올 12월까지 MBK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그때가 돼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공연이든 방송이든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을 체결한 이유에 대해 "이유는 간단하다. 미련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티아라이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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