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불펜 난조와 허술한 수비로 김유영의 데뷔 첫 승이 날아갔다.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사직 KIA전에 어린 좌완투수 김유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닉 애디튼-브룩스 레일리의 외인 듀오와 베테랑 송승준의 공백으로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고, 조원우 롯데 감독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김유영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김유영은 지난 2014년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1994년생의 어린 투수다. 올 시즌에는 구원으로만 18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3.49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날이 2014년 데뷔 후 첫 선발 등판. 조 감독은 “8~90개 정도 투구수를 예상한다. 어린 선수지만 가능성이 있는 투수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김유영은 리그 1위 팀 KIA를 상대로 인생투를 만들어냈다. 5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투구를 펼친 것. 비록 볼넷이 5개에 달했지만 위기관리능력과 변화구를 활용한 삼진 유도 능력을 앞세워 KIA를 1점으로 묶었다. 총 투구수는 91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비슷한 비율로 구사했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역시 63%로 비교적 높았다. 데뷔 첫 선발 등판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인상적인 투구였다.
더불어, 김유영은 강민호의 2점홈런, 신본기의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3-1로 앞선 채 6회 배장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승리 요건까지 갖춘 순간. 그러나 김유영의 설렘은 오래가지 못했다. 배장호가 6회 등판하자마자 이범호에게 역전 3점홈런을 맞은 것. 롯데는 이후 7회 1사 3루서 폭투로 추가 실점했고, 8회에는 2사 2루서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쐐기점을 헌납했다.
롯데의 이번주는 그야말로 험난한 여정이다. 전날 에이스 박세웅을 내고도 패했고, 앞으로 김원중, 노경은, 박시영 등 선발로서 불완전한 자원들이 경기를 끌고 나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김유영의 깜짝 호투는 반드시 승리로 연결시켜야 했다. 김유영의 인생투에도 웃지 못한 롯데는 15일 김원중을 앞세워 스윕패 모면에 도전한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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