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던 서울이 대구전을 무득점 무승부로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서울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에서 대구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 동안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펼친 가운데 후반 36분 대구 수비수 한희훈 퇴장 이후 수적 우위를 활용한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은 지난 18일 열린 슈퍼매치에서 리그 휴식기를 통해 준비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하대성이 선발 출전하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2-1 승리를 거뒀다. 3명의 미드필더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측면 공격수 윤일록은 결승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서울은 슈퍼매치 3일 후 열린 대구전에서도 같은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슈퍼매치에서 중원을 구성했던 하대성 주세종 오스마르는 대구전에서도 함께 선발 출전해 팀 플레이를 이끌었다. 공격진의 데얀과 수비진의 김치우 이규로 등도 슈퍼매치에 이어 또한번 선발 출전했다. 서울은 측면 공격수로 나선 박주영과 윤승원, 중앙 수비수 김원균을 제외하면 슈퍼매치와 선수 구성이 같았다.
서울을 상대하는 대구는 압박을 통한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김우석 한희훈 김진혁이 최후방에 위치해 스리백을 구축했고 미드필더 김선민도 수비에 초점을 맞추는 플레이를 펼쳤다. 대구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함께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 힘썼다. 서울 미드필더진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고 데얀과 박주영 등 서울 공격진은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강력한 압박을 선보인 대구는 세징야와 레오를 활용한 속공이 효과를 보기 시작하며 서울을 위협해 나갔다. 그 결과 서울은 전반전 동안 프리킥 상황에서 박주영이 시도한 슈팅이 유일한 슈팅으로 기록될 만큼 고전을 펼쳤다. 반면 대구는 페널티지역에서 수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 흐름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전 초반 이석현과 조찬호를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대구의 우세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후반 36분 대구 수비수 한희훈이 주세종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퇴장당했고 서울은 수적 우위를 활용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과 대구의 맞대결 이후 양팀 감독의 분위기는 달랐다.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서울의 지난 경기를 분석했는데 2선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의 침투가 많아 그 부분 차단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데얀 같은 경우는 깊숙히 들어갔다가 나오는 부분이 많아 그런 부분을 차단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상대 개인 기량이 좋아 공간을 내주면 어려움을 겪게된다.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뒀고 적극적이고 거칠게 수비하는 것을 주문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됐다"고 말했다.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전방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이 적어 원활한 공격전개가 되지 못했다. 선수 기용이나 포메이션에 있어 나의 미스가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잘되지 못한 부분을 생각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미드필더가 공격을 전개할 때 윙백이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 측면 공격수의 움직임도 선명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우리 스리톱이 상대 파이브백을 상대로 1대1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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