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대표팀에서 부진했던 김진수가 소속팀 전북 현대에서 다시 날아올랐다. 스스로 깨달은 것이 많았다는 그는 오늘처럼 축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서 에두(2골), 김진수, 김보경의 연속골로 4-1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9승4무2패(승점31)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김진수의 원맨쇼였다. 이날 김진수는 사실상 혼자서 3골을 만들었다. 후반 5분 추가골을 터트렸고, 후반 10분에는 크로스로 김보경의 골을 도왔다. 그리고 후반 18분에는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에두가 밀어 넣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이겨서 개인적으로 기쁘다. 대표팀에 가서 못해서 경기력에 신경을 많이 썼다. 공격적으로 원하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수비 할 때 (이)근호형을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지난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했지만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난을 받았다. 스스로에게 실망한 김진수는 최강희 감독에게 “잘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냈고, 강원전을 준비하면서 진심 어린 조언을 들은 그는 알에서 깨어난 듯 맹활약했다.
김진수는 “축구를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가르쳐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감독님께서 어제 따로 부르셔서 축구를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즐기라고 말씀하셨다. 결혼도 했으니 축구를 잘 하는 일만 남았다고 자신감을 주셨다. 그것이 오늘 경기에 나와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정말 편하게 했다. 즐겁게 보인 건 그 때문인 것 같다. 나도 이렇게 축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누구보다 열심히 경기를 준비했다. 그래서 면도하는 것도 잊었다. 김진수는 “그냥 안 했다. 아내가 하라고 했는데, 오늘 경기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에 면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안 들었다. 오늘 이겨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면도는 해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 = 전북 현대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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