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우려가 현실로 바뀌고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kt는 올시즌에 앞서 외국인 타자로 조니 모넬을 낙점했다. NC행이 유력하던 데려온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실망 뿐이었다. 28경기에서 타율 .165 2홈런 9타점만 기록한 뒤 짐을 쌌다.
kt는 새 외국인 선수로 로하스를 영입했다. 당초 김진욱 감독이 기대했던 거포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였다. 그렇다고 다른 부분이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도 아니다. 로하스의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59경기 타율 .264 21홈런 109타점 19도루 104득점 OPS .739가 전부였다. 그리고 타율과 OPS는 매해 비슷한 수치를 남겼다.
그럼에도 kt는 로하스에게 선발 출장 첫 경기에서 4번 타자를 맡겼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4일 포항 삼성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몸에 맞는 볼 1득점을 기록했다. 이튿날은 멀티히트까지 가동했다.
그 뿐이다. 로하스는 한화, 롯데로 이어진 홈 6연전에서 침묵했다. 6경기 타율은 단 .125(24타수 3안타). 출루율 역시 .185에 그쳤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9경기 타율 .188 0홈런 3타점 1도루 3득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520이었다. 모넬이 한국을 떠나기 전 기록한 OPS .587보다도 떨어지는 숫자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로하스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뜬공에 만족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
7회 드디어 1루를 밟았다. 볼넷으로 출루한 것. 하지만 이는 본인의 능력보다는 상대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의 제구 난조 속 얻은 '공짜 출루'였다.
9회 득점권 찬스에서 들어섰지만 '혹시나'는 '역시나'가 됐다.
이날 결과로 로하스의 시즌 타율은 .167까지 떨어졌다. 차라리 언제든 한 방이라도 날릴 수 있을 것 같던 모넬이 그리울 정도다. 그리고 이는 영입 때부터 우려를 자아냈던 kt의 자업자득이기도 하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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