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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불과 1년 전만 해도 제대한 복학생이었어요."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의 39위를 기록한 유회승의 고백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가수를 꿈꾸는 복학생이었던 유회승은 이젠 밴드 엔플라잉의 보컬 자리를 꿰찼다.
어릴 적부터 '그저 노래가 좋아서' 가수를 꿈꿨던 유회승은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 진작부터 본격적인 가수의 길을 걷진 못했다. 지난해 4월 군 전역 후 꿈이 더욱 간절해 졌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결과물을 보여달라"는 부모님의 말에 곧장 실용음악학원에 등록했다.
"실용 음악학원에서 연습을 하다가 FNC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봤는데 우연히 합격하게 됐어요. 2,3개월 차 연습을 한창 하고 있었는데, '프로듀스101' 제안을 해주셨어요. 호기심도 많을 떼고 노래에 대한 생각도 많았고 정신 없이 연습에만 몰두 하고 있었는데 좋은 경험이 될 거 같아서 단숨에 OK했어요."
노래만 꿈꾸고 있었던 유회승에게 또 하나의 도전 과제가 주어졌는데 다름아닌 춤이었다. 단 한번도 댄스 레슨을 받아본 적도 없었고, 흔한 클럽에도 가본 적 없었던 그는 안무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 못해'라는 게 처음 반응이었다.
"며칠 주어지지 않았어요. 주변에서도 '저거 어떻게 하냐'고 아우성이었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시작했어요. 이건 살아야 하니까. 리얼 실전이니까. 처음 D반에 있던 형들이 춤을 오랫동안 췄던 분들이라 되게 도움을 많이 줬어요. 유경목 형과 권협이가 잘 가르쳐줬어요. 그들 없었으면 정말 해내지 못했을 거에요. 연습량이 많아서 습진이 걸려 피가 나고 며칠 밤을 샜는데, '엠카' 무대를 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주어진 과제에 최선을 다했고, 도전에 성공한 유회승에게는 39위라는 값진 결과가 주어졌고, 그 이후에 또 다른 기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엔플라잉이었다. 유회승은 엔플라잉의 보컬을 맡아 새 멤버로 들어가게 됐다. 엔플라잉은 새롭게 들어온 유회승을 따뜻하게 맞아줬다.
"텃세 전혀 없었어요. 형들이 모두 자상하게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정말 이건 포장이 아니라, 정말 마음씨도 넓으시고, 저를 잘 받아주셨어요. 사실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경쟁과 텃세를 많이 느꼈는데, 엔플라잉 형들은 따뜻하세요."
좋은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유회승은 "좋은 분들과 좋은 음악을 내는 게 제 일단의 목표입니다. 어렸을 때도 친구를 사귈 때 '쟤랑 친해져야겠다' 하고 친해지지 않잖아요. 자연스럽게 놀다 보면 친해지고, '우리가 어떻게 친구가 됐냐'고 했을 때 생각이 안 날 만큼. 제가 좋은 밴드가 되려고 좋은 음악을 내면 좋아해주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엔플라잉으로서 합류하게 돼서 정말 감사합니다. 신나는 마음 99%, 걱정 1%에요. 다섯이서 함께 합주를 하는데 정말 공연을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저희 하반기에 데뷔하는데 많은 기대 해주세요. 좋은 노래 들고 올게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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