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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이 화끈한 득점 지원에 7이닝 완벽투로 응답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 요건을 채웠다.
류현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서 타선 지원이 가장 저조한 투수로 꼽힌다. 경기당 득점 지원은 불과 2.7점으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중 최하위다. 이론 상 퀄리티스타트를 해도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 6월 18일 필라델피아전 승리 이후 타선의 빈타에 번번이 눈물을 흘렸다. 6월 23일 메츠전 5이닝 2실점, 6월 29일 LA 에인절스전 5⅔이닝 2실점, 7월 25일 미네소타전 5이닝 2실점, 7월 31일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무실점에도 승리는 찾아오지 않았다. 공수 완벽한 모습으로 7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 중인 다저스였기에 류현진의 불운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모처럼 1회초부터 다저스 타선이 폭발했다. 코리 시거와 코디 벨린저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든 뒤 더블스틸로 스티븐 마츠를 흔들었다. 이어 로건 포사이드가 2타점 중전 적시타, 오스틴 반스가 1타점 2루타로 1회 3득점을 합작했다. 올 시즌 류현진 등판에서 1회 타선이 뽑은 최다 점수였다. 종전 최다는 1점.
2회에는 저스틴 터너가 3회 무사 1루서 등장해 달아나는 투런포로 류현진을 확실히 지원 사격했다. 사실상 다저스가 승기를 잡은 순간.
일찌감치 5점의 여유를 가진 류현진의 투구는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3-0으로 앞선 1회 삼진 3개로 세 타자를 처리했고, 2회도 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잡고 순항했다. 3회 첫 타자 트래비스 다노의 안타로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삼진 2개와 2루수 땅볼로 주자를 지웠다.
4회부터는 전성기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7회까지 무려 4이닝 연속 삼자범퇴 위력투를 뽐내며 15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친 것. 공격적 승부로 투구수도 효율적으로 조절했다. 류현진은 그렇게 시즌 16번째 선발 등판을 마쳤다. 타선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너무도 편안해 보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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