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김주환 감독의 ‘청년경찰’은 코미디와 액션의 완벽 조화를 내세워 여름 사냥에 나서는 작품이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최근 청춘은 장기간 취업난 속에 사기가 떨어졌다. 무력감에 사로 잡혔다. 사회에 대한 원망도 커졌다. ‘청년경찰’은 어디에도 기대지 않은 채 스스로 인신매매를 저지르는 범죄조직을 수사하는 두 청년의 뜨거운 열정을 통해 젊은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이 영화엔 좌절 대신에 희망을, 포기 대신에 용기의 메시지를 전한다.
의욕충만 기준(박서준)과 이론백단 희열(강하늘)은 마치 ‘투캅스’같은 코믹호흡으로 적진에 뛰어들어 ‘베테랑’ 같은 열혈액션으로 피해자들을 구해낸다.
박서준은 위기에 처한 강하늘을 구하기 위해 경찰을 향해 “짭새야!”라고 외치며 줄행랑을 치는데, 관객들은 배꼽을 잡는다. 강하늘은 “걘 원래 동안이잖아”라며 미소를 짓는 장면에서 폭소탄을 터뜨린다. 이들은 근래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물었던 강력한 코믹 브로맨스로 러닝타임 내내 웃음보를 자극한다.
액션도 발군이다. 극 초반부에는 어설픈 액션으로 두들겨 맞지만, 극 후반부에는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강력한 적과 맞서는 능력을 갖춘다.
이 영화의 액션은 성룡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김주환 감독은 “성룡영화에서 볼 수 있는 지형지물을 이용한 액션을 참고했다”라고 말했다. 체육관에서 몸을 단련하는 장면은 과거 홍콩 무협영화에서 복수를 위해 무공을 연마했던 캐릭터를 연상시킨다.
‘청년경찰’은 ‘군함도’ ‘택시운전사’에 이어 한국영화의 흥행세를 지속시킬 수 있는 믿을만한 ‘다크호스’로 여름시즌을 장식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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