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높이가 강점인 팀을 만났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한국이 러시아의 높이에 무너졌다. 양형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KCC 2017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맞대결에서 75-85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1쿼터에 슛이 호조를 보인 강상재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지만, 2쿼터 중반 주도권을 넘겨줬다. 러시아의 높이를 봉쇄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3쿼터에는 팀 공격을 이끌던 강상재가 파울 트러블을 범하는 악재마저 겹쳤다.
4쿼터 초반 두 자리 점수 차로 뒤처진 한국은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4쿼터 중반 문성곤과 강상재의 3점슛, 속공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도권을 되찾기엔 역부족이었다.
양형석 감독은 경기종료 후 “사실 러시아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을 못한 상태였다. 신장이 높을 것이란 예상 정도만 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강팀이라는 게 확인됐다. 높이가 강점인 팀을 만났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쿼터마다 기복이 큰 모습이었다. 1쿼터에는 속공과 3점슛이 원활하게 이뤄졌지만, 2쿼터부터는 실책이 잦았다. 후반에는 골밑수비도 무뎌져 주도권을 넘겨줬다.
양형석 감독은 “선수들은 검증이 됐다고 본다. 부상에 의해 교체된 선수도 있지만, 그래도 (예비명단)24명 내에 있던 선수들이 대신 들어왔으니 검증은 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손발을 맞출 훈련기간이 조금 짧았다”라고 말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였던 항목은 리바운드였다. 한국은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30-51로 밀렸다. 이 탓에 2점슛 허용률도 58%(39/52)에 달했다.
양형석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 중에도 선수들에게 주문한 게 있다. 동일한 조건에서 리바운드 싸움을 하면, 아무래도 신장이 높은 선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리바운드 경합을 벌이기 전부터 준비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일본을 상대로 대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양형석 감독은 “일본은 개개인의 능력보단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개인보단 팀플레이를 살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양형석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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