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브리검이 8승 요건을 갖췄다.
제이크 브리검(넥센 히어로즈)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 넥센에 합류한 브리검은 현재까지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14경기에 나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83을 남겼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6⅔이닝 이상 3실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최주환에 이어 류지혁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박건우를 삼진 처리, 한숨 돌렸지만 김재환과 민병헌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그래도 오재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고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3이닝 동안 단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고 퍼펙트로 막았다.
5회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했다. 정진호에게 우중간 2루타, 박세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허경민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최주환을 3-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까지 82개를 던진 브리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첫 두 타자는 완벽히 막았지만 김재환에게 볼넷, 민병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오재일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역전 위기에 몰렸다. 정진호에게도 볼넷을 허용, 2사 만루가 된 것.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박세혁의 잘 맞은 타구를 서건창이 잡아내며 3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브리검이 역전 위기를 넘기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으며 4-3을 만든 것.
브리검은 팀이 4-3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 시즌 8승째를 챙긴다. 투구수는 104개.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넥센 브리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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